“파킹 어디다 할래?”…하루만 맡겨도 이자주는 ‘이것’ 투자기간 따라 금리 갈려

김태성 기자(kts@mk.co.kr)

입력 : 2024.03.04 16:00:24 I 수정 : 2024.03.04 19:20:00
3개월물 수익률 1년물 앞서
美 금리 인하 시기는 변수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1%대 상승한 코스피와 사상 첫 40,000선을 돌파한 닛케이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는 단기자금 예치 목적의 ‘파킹형’ 종목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출시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추종 ETF의 종목별 예상 수익률이 향후 기준금리 인하 예상에 맞춰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같은 파킹형 ETF라도 투자 기간과 기대 수익률 등을 고려해 가장 잘 맞는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자산평가 등 5개 신용평가기관이 평가한 지난 2월말 기준 CD 3개월물(91일)의 평균 수익률은 3.69%로, 같은날 1년물의 3.64%보다 0.05%포인트 더 높다.

현재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등 CD금리를 추종하는 대다수 ETF는 91일물 금리를 따라간다.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로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가 상장해 9영업일만에 개인순매수 1000억원을 달성하며 파킹형 ETF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일반적으로 CD금리(수익률)는 만기가 길 수록 더 높다. 실제 1년전인 지난해 2월말에는 3개월물이 3.59%, 1년물이 3.76%로 CD 1년물이 0.17%포인트 상회했다.

계속되는 고금리에 지난해 11월에는 4.28%까지 치솟았던 1년물 수익률은 당시 내년(2024년)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퍼지며 같은해 12월부터 4%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장기채 등 금리가 긴 투자상품의 경우 금리변동 영향을 단기 상품 대비 더 크게 받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20일 처음으로 3개월물과 1년물 수익률이 3.83%으로 같아진데 이어 올해들어서는 1월4일 1년물(3.83%)이 3개월물(3.82%)을 넘었다가 다시 같은달 12일에는 3개월물(3.76%)이 1년물(3.71%)을 추월하는 등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1주간은 3개월물 수익률이 1년물보다 높은 상황이 유지되는 중이다.

이례적인 장단기 CD금리 역전 현상 탓에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ETF보다 91일물 금리를 따르는 ETF 수익률이 더 높아진 셈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단행 예상 시기가 하반기로 미뤄진 만큼 지금의 역전 현상은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언제든 투자 가능한 초단기 상품으로 파킹형 ETF를 찾는다면 현재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91일물 추종 종목을, 은행 예금을 대체하는 중장기 자금보관용 상품을 찾는다면 1년물 추종 종목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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