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결정된 듣보잡도 2일새 313% 상승”···지금 ‘이 시장’은 패닉 바잉 그 자체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4.03.04 20:52:08
가상화폐 [사진 = 연합뉴스]


연일 급등하는 비트코인 시장에도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업비트가 연일 하루에 10조원 가량씩 거래되고 있고 김치프리미엄은 5%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의 비트코인 가격 차이다. 김치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비트코인의 국내 가격이 비싸다는 의미다.

4일 블록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김치프리미엄은 4.58%다. 이때문에 이날 오후 3시40분 기준 국내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71% 오른 8865만원으로 6만6600달러에 달하지만, 해외에서는 6만3000달러대에 머물렀다.

김치프리미엄은 3월들어 지속적으로 4% 이상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국외 투자자들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나만 소외된다는 불안감에 매수세에 참여하는 것을 뜻하는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 속에서 패닉 바잉에 나선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한국내 비트코인 키워드에 대한 관심도는 지난 29일이 100 수준으로 지난달 평균 수준인 20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29일은 비트코인이 국내 시장에서 역대 최고가를 찍은 시점이다.

케이뱅크 신규 고객도 급증했다. 케이뱅크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의 연계계좌를 운영한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올해들어 하루 평균 신규 고객 수는 지난해의 3배에 이른다. 이같은 효과에 지난해말 953만명이었던 케이뱅크의 고객수는 지난달말 1000만명을 돌파했다.

가상자산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상승장에 진입해도 언제든 10% 이상의 조정세가 나올 수 있는만큼 투자자들이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공포탐욕지수도 극단적 탐욕단계에 진입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알터너티브에 따르면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기준 82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이상 급등락 현상도 나타났다. 대규모 해킹사건이 발생하며 업비트와 빗썸을 비롯한 국내거래소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된 김치코인 썸씽(SSX)은 지난달 28일과 29일 양일간 313% 상승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해킹사건으로 업비트에서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또다른 김치코인 ‘플레이댑(PLA)’도 지난 29일 170% 올랐다. 두 코인은 이후 각각 43%, 37% 하락했다.

가상자산 선물시장에서의 미체결 약정도 지난 2022년 3월 27일 이후 최대수준이다.

미체결약정은 상승 또는 하락에 베팅한 선물투자자가 아직 정산하지 않은 포지션을 뜻한다. 보통 미체결약정이 치솟을 수록 가격이 한쪽으로 크게 쏠릴 위험이 크다. 지난 2022년 3월 27일은 비트코인이 단기 고점을 기록하고 이후 한달간 12%의 하락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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