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해진 월배당 ETF "年12% 상품 담으세요"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4.03.05 17:38:42
美빅테크·장기채·부동산부터
고배당 커버드콜 상품까지 출시






매월 현금흐름 창출을 선호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국내 증시에서 월 배당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미국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상품의 기초자산이 다양해졌고 고배당 커버드콜 전략도 대중화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인프라스트럭처와 리츠에 분산 투자하는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를 신규 상장했다. 연 환산 배당수익률은 8%다.

해당 상품은 국내 유일한 인프라 펀드인 맥쿼리인프라를 국내 ETF 중 최대 비중인 25%를 담는다. 맥쿼리인프라는 2006년 상장 후 18년간 평균 연 6.6% 배당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 대표 리츠 종목도 분산 투자한다. 벨기에 연방정부가 임차 중인 오피스를 보유한 제이알글로벌리츠와 서울 주요 업무지구에 프라임 오피스를 가진 신한알파리츠가 대표적인 편입 종목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연 배당수익률이 12%에 달하는 월배당 상품도 있다. KB자산운용은 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ETF를 상장했는데, 해당 상품은 국내 지수를 활용한 ETF 중 처음으로 만기가 일주일 이내로 짧은 콜옵션을 매도하는 위클리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한다.

매월 1% 수준의 배당 지급을 목표로 한다. 해당 상품이 추종하는 커버드콜 지수는 첫 산출 시점인 2019년 이후 한 번도 월평균 옵션 프리미엄이 1% 미만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 콜옵션을 매도하는 대표적인 옵션 투자 전략이다. 커버드콜을 활용하면 주가가 하락할 때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을 완충하고, 반대로 주가가 상승할 때는 일정 수준으로 수익률을 제한한다.

일주일마다 만기가 돌아오는 위클리 옵션은 만기가 한 달인 일반 옵션에 비해 변동성이 낮은 반면 프리미엄은 더 높게 형성돼 매도 시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현재 ETF 시장에선 미국 주식과 채권을 추종하는 월 배당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기본적으로 높다.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미국 장기채의 자본 차익과 이자 수익을 함께 노릴 수 있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를 1311억원 순매수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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