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FOMC 앞두고 ‘금리인하 강력 신호’ 나올까…이제 관심은 ‘이것’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4.03.10 13:37:48
입력 : 2024.03.10 13:37:48

국내 증시를 큰 영향을 미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이달 개최를 앞뒀다.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내주 미국 2월 CPI 발표가 예정됐다.
앞서 미 노동부는 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밝혔다. 주거비가 물가상승률 둔화세에 발목을 잡으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졌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이 엇나간 것이다.
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6월 9.1%를 고점으로 기록한 뒤 둔화 추세를 나타내다가 작년 6월 이후 3%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3.9% 올라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3.7%를 웃돌았다.
내주 예정된 CPI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 건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결정에 큰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근원 CPI는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 FOMC는 2월 CPI가 발표된 직후인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개시 시점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주목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파월 의장은 연방 상원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그 확신을 갖게 되면 그리고 우리는 그 지점에서 멀지 않았는데(not far),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그 지점에서 멀지 않았다”라는 발언에 주목하면서 6월 금리 인하 개시 전망에 대한 가능성을 높여 잡고 있다.
이 같은 발언에 7일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2.60포인트(1.03%) 오른 5157.36에 마감하며 지난 4일의 종가 기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급격한 금리 상승기가 막을 내렸다는 분석에 투자자들도 속속 국내 증시로 복귀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2조4000억원으로 1월(19조4000억원) 대비 상승하며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0조원대를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FOMC 결과가 국내 증시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후퇴했던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하원 증언에 나선 파월 발언으로 다시금 환기되고 있다”며 “3월 FOMC는 2분기 이후 연준의 통화정책 수순에 대한 명확한 잣대를 제시하는 변곡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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