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리는 게임주···크래프톤의 독주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4.03.10 14:26:20
입력 : 2024.03.10 14:26:20

한때 증권가에서 성장주로 일컬어지던 게임 관련 종목의 희비가 새해 들어 엇갈리고 있다. 대장주로 꼽히는 크래프톤의 독주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 등 다른 대형 종목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10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들어 14.67%의 주가수익률을 나타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4분기 증권가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전후로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2.8%, 영업이익은 30.3% 늘어나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인 덕분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크래프톤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가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익 창출력을 보여주는 가운데, 다크앤다커 등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를 받는 신작 5종의 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크래프톤은 올해에만 외국인 투자자가 1046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투자자로부터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와 달리 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 등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게임 관련 종목 대부분은 계속해서 부진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에만 21.70%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도 11.03%, 펄어비스는 27.48%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공통적으로 최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올해 성장을 견인할 만한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1%, 영업이익은 91.9% 감소하는 어닝 쇼크를 낸 뒤 투자자들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캐시카우인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이 상승한 반면, 신작 쓰론 앤 리버티의 매출 기여도는 매우 낮고 향후 실적 전망 또한 좋지 못한 탓이다.
증권가에서는 아이온2, 프로젝트G 등 대형 신작이 모두 2025년 발매가 예정돼 있어 올해에도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7.1% 증가하는 호실적을 내놨음에도 수익률이 부진한 상황이다. 엑스엘게임즈 등 자회사에 대한 무형자산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이 3462억원의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4분기 5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영업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표작 검은사막의 매출액이 줄어든 가운데 서버 비용·투자 관련 기타 비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용자들 사이에 기대감이 높았던 신작 붉은사막의 출시 시기가 2025년으로 미뤄졌으나 관련 마케팅 비용 지출은 올해에 이뤄지며 적자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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