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잔치’ 벌일 땐 좋았는데…은행권, 공공의 적 취급에 전전긍긍
김제관 기자(reteq@mk.co.kr)
입력 : 2023.02.15 16:24:18 I 수정 : 2023.02.15 17:34:45
입력 : 2023.02.15 16:24:18 I 수정 : 2023.02.15 17:34:45
연초 좋은 흐름을 보인던 은행주가 정치권의 ‘돈 잔치’ 비판과 금융당국의 규제 예고에 급락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4.91% 하락한 5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0일 종가 대비 주가는 12.4% 급락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도 각각 13.48%, 12.02% 떨어졌다. 우리금융지주도 9.23% 하락했다.
은행주는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공공재 성격을 강조하며 고금리를 비판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 고금리로 국민들의 고통이 크다”며 “은행의 ‘돈 잔치’로 인해 국민들이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원회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은행들이 직원 성과급과 희망퇴직금으로 수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자 윤 대통령이 이를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진행된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이후 토론회에서도 은행의 공익성을 강조하며 은행의 취약차주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금융당국도 윤 대통령의 비판에 즉각 호응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결산검사 등을 통해 대손충당금, 자본여력 등의 적정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언급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성과급 지급 논란과 관련해 성과보수체계가 적절하게 운영되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또 은행 이익이 소수 대형 은행들 위주로 돌아가는 과점 체제에 있다고 보고 완전 경쟁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관 금융당국의 공세에 외국인 주주 비중이 60% 이상인 은행주는 타격을 받았다. 외국인은 주요 은행주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KB금융을 77억원 순매도했다.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도 각각 29억원, 15억원 순매도했다. 다만 우리금융지주는 26억원 순매수했다.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주주 지분율은 KB금융(74.21%), 하나금융지주(71.87%), 신한지주(63.61%), 우리금융지주(40.68%) 순이다.
저평가받던 국내 은행주는 올해 들어 배당 등 주주환원 확대, 지난해 최대 실적 경신 등에 따라 15%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연초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은행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주주행동 캠페인을 벌인 것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에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금융당국의 규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주는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은행은 공공재’ 발언에 이어 금감원이 지배구조 적정성 점검을 예고하며 규제 우려가 이어지면서 조정 양상을 보였다”며 “상반기 중 도입될 특별대손준비금 규모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이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매수세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주와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이 고통 분담을 요구한 통신주도 이날 하락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발언에서 “통신·금융 분야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과점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정부의 특허사업”이라며 “업계에서도 물가안정을 위한 고통 분담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날 전 거래일 보다 2.31% 하락한 4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 LG유플러스도 각각 0.45%, 2.06% 하락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4.91% 하락한 5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0일 종가 대비 주가는 12.4% 급락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도 각각 13.48%, 12.02% 떨어졌다. 우리금융지주도 9.23% 하락했다.
은행주는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공공재 성격을 강조하며 고금리를 비판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 고금리로 국민들의 고통이 크다”며 “은행의 ‘돈 잔치’로 인해 국민들이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원회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은행들이 직원 성과급과 희망퇴직금으로 수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자 윤 대통령이 이를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진행된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이후 토론회에서도 은행의 공익성을 강조하며 은행의 취약차주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금융당국도 윤 대통령의 비판에 즉각 호응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결산검사 등을 통해 대손충당금, 자본여력 등의 적정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언급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성과급 지급 논란과 관련해 성과보수체계가 적절하게 운영되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또 은행 이익이 소수 대형 은행들 위주로 돌아가는 과점 체제에 있다고 보고 완전 경쟁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관 금융당국의 공세에 외국인 주주 비중이 60% 이상인 은행주는 타격을 받았다. 외국인은 주요 은행주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KB금융을 77억원 순매도했다.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도 각각 29억원, 15억원 순매도했다. 다만 우리금융지주는 26억원 순매수했다.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주주 지분율은 KB금융(74.21%), 하나금융지주(71.87%), 신한지주(63.61%), 우리금융지주(40.68%) 순이다.
저평가받던 국내 은행주는 올해 들어 배당 등 주주환원 확대, 지난해 최대 실적 경신 등에 따라 15%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연초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은행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주주행동 캠페인을 벌인 것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에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금융당국의 규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주는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은행은 공공재’ 발언에 이어 금감원이 지배구조 적정성 점검을 예고하며 규제 우려가 이어지면서 조정 양상을 보였다”며 “상반기 중 도입될 특별대손준비금 규모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이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매수세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주와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이 고통 분담을 요구한 통신주도 이날 하락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발언에서 “통신·금융 분야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과점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정부의 특허사업”이라며 “업계에서도 물가안정을 위한 고통 분담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날 전 거래일 보다 2.31% 하락한 4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 LG유플러스도 각각 0.45%, 2.06% 하락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공매도 비중 상위 종목
-
2
[뉴욕증시-1보] 급반등 후 숨 고르기…혼조 마감
-
3
[코스피·코스닥 전 거래일(6일) 주요공시]
-
4
아마존 작년 4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상회
-
5
NAVER, 주당 1,130원 현금배당 결정
-
6
NAVER, 24년4분기 연결 영업이익 5,420억원, 컨센서스 추정치 상회
-
7
NAVER, 24년 연결 영업이익 1.97조원
-
8
“한국선 기금 고갈 아우성인데”…호주선 연금만 3억 들고 은퇴 “적립금 남아 돌아요”
-
9
“우리회사 이번 명절 떡값, 통상임금일까?”…고용부가 지침 만들었다는데
-
10
NAVER, 24년4분기 별도 영업이익 5,294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