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코퍼'의 귀환?… 구리 ETF 급등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4.03.18 17:40:12 I 수정 : 2024.03.18 20:00:18
국제 선물가격 한달새 9% 쑥
국내 관련상품도 수익률 강세




이달 들어 '닥터 코퍼(Dr. Copper)'로 불리는 구리 가격이 반등하면서 구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리는 정보기술(IT), 건설 등 각종 산업 분야에서 필수재로 쓰이며 실물경제의 선행지표로 작동해 닥터 코퍼로 불린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구리선물(H)'은 이달 들어 6.45% 상승했다. 'TIGER 구리실물'도 같은 기간 7.86% 상승했다. 두 상품은 한국 시장에 상장된 유일한 구리 투자 ETF다.

이는 구리가 지난 한 달간 9.47% 올랐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구리 선물은 지난 15일 파운드당 4.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제 선행지표인 구리 가격 급등이 세계 경기 회복을 예견한다고 기대한다. 하지만 아직 경제 회복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단 현재 구리 가격이 반등한 건 글로벌 최대 전기동 생산자인 중국계 제련 기업들이 공동 감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달 구리 가격이 상승한 직접적인 원인은 중국 제련소의 감산이다. 최근 호주 구리 광산이 채굴 작업의 안전성 문제로 폐쇄됐고, 파나마 구리 광산에서는 반정부 시위 문제로 채굴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구리 광물 가격 상승으로 제련 수수료 마진이 줄자 중국 제련소들이 이달 공동 감산에 합의했다.

[최근도 기자]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7.14 17:50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