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빈자산운용 “투자자 절반 이상, 에너지 전환 투자 모색”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입력 : 2024.03.21 14:25:16
입력 : 2024.03.21 14:25:16
총 운용자산 1461조원 글로벌 자산운용사
기관투자자 대상 연례 설문조사 발표
“투자자들, 사모 크레딧·펀드 투자 우선 고려”
“적절한 기회에 고품질 채권 확보나설 것”
기관투자자 대상 연례 설문조사 발표
“투자자들, 사모 크레딧·펀드 투자 우선 고려”
“적절한 기회에 고품질 채권 확보나설 것”

글로벌 투자 운용사 누빈자산운용(Nuveen)이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수소 등과 같은 대체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연례 설문조사에서 과반이 넘는 투자자가 에너지 전환과 관련한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고 답하면서다.
누빈자산운용은 21일 올해 이퀼리브리엄 글로벌 기관 투자자 설문조사(EQuilibrium Global Institutional Investor Survey) 결과를 발표했다. 누빈은 자사 기관 투자자 800여곳을 대상으로 매년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누빈은 미국 교직원연기금(TIAA) 산하 자산운용사로 지난해 기준 운용자산이 1조1000억달러(약 1461조5700억원)에 이른다.
과반을 웃도는 57% 투자자들은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수소 등과 같은 대체 에너지에 이미 투자를 하고있거나 모색 중”이라고 답했다. 51%는 뉴에너지 스토리지와 그리드, 배터리 스토리지 등 신규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90%에 가까운 투자자들은 지역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모두 에너지 전환을 중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9%만이 자신들을 에너지 전환의 ‘선두주자(first movers)’라고 평가했다.
가장 많은 응답자(37%)들은 에너지 믹스 상황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는 ‘보조 맞추기(keeping pace)’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23%의 투자자들은 ‘시작 단계(getting started)’에 있다고 응답했고, 19%의 투자자들은 에너지 전환 관련 규제 요건을 충족하는 정도의 수준이라고 답했다.
마이크 페리(Mike Perry) 누빈자산운용 글로벌 클라이언트 그룹 헤드는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영향력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으며, 정부 정책과 기술 혁신이 향후 에너지 전환 투자의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투자자들의 55%는 향후 5년 동안 사모크레딧 및 사모펀드에 대한 자산배분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투자를 고려 중인 대체투자 자산으로는 사모크레딧과 사모펀드가 가장 매력적인 자산군으로 꼽혔다. 북미지역 공적 연금의 57%, 일본 투자자의 59 %가 사모펀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사모크레딧과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 모든 지역에 걸쳐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현재 시장의 상황에 대해 투자자들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65%는 위험 및 수익 관리 방식을 새롭게 바꿔야 하는 ‘새로운 체’제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초저금리 시대를 지나 장기 고금리 환경에 들어서고 있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조사 당시 39%에 불과했던 포트폴리오 듀레이션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올해 50%로 늘었다. ‘인플레이션 리스크 경감’과 ‘현금’을 늘리겠다는 투자자의 비율은 작년 조사에 비해 각각 64%에서 41%로, 41%에서 37%로 감소했다. 누빈자산운용은 “부채연계(liability-driven) 투자자들에게 금리 상승과 그에 따른 자금운용 실적의 향상은 듀레이션을 늘려 포트폴리오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누빈자산운용은 “글로벌 투자자의 절반 가까이(글로벌 48%, 북미 49%, 유럽 중동 아프리카 49%, 아시아태평양 44%)가 투자등급 채권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며 “이는 향후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예측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자의 38%는 회사채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그 중에서도 투자등급 회사채를 선택한 투자자가 가장 많았다.
페리 헤드는 “에너지 전환이 진행됨에 따라 에너지 혁신과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엄청나게 커졌다”며 “투자자들이 대체투자 자산의 성장 속에서 사모크레딧(private credit)과 사모펀드(private equity) 투자를 우선 고려하고 있고, 적절한 기회에 포트폴리오 일부를 고품질의 유동성 높은 채권 상품으로 채우려 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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