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오른다고 불평 말고, 이거 살걸”…8일 연속 오르는 에너지ETF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4.03.21 22:06:18
[AP = 연합뉴스]


주요 산유국의 수출 제한과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에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에너지 업종을 주로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현재 국내 상장 주식형 ETF 중 가장 길게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종목은 8거래일 연속 상승 중인 ‘KOSEF 미국원유에너지기업’이다. 8거래일 동안 9%대 상승했다.

이 상품은 미국의 원유·가스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원유·가스의 탐사 및 시추, 생산 등을 하는 ‘업스트림’ 업종과 원유 정제 및 석유·가스 판매 등 ‘다운스트림’ 사업을 모두 하는 종합 석유·가스 기업 비중이 38%, 업스트림 기업 비중이 29%다.

‘KODEX 미국S&P500에너지(합성)’도 7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이 상품도 엑손모빌, 셰브론 등 미국 정유주를 주로 담은 ETF다.

최근 에너지주 ETF가 좋은 성적을 보이는 건, 최근 산유국들이 감산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제 마진도 강세를 보이면서 정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는 지난 3일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발적 석유 생산 감산을 3개월 더 연장했다. OPEC+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와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2022년 이후 자발적 감산을 단행해 왔다.

유가는 이미 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며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9달러(2.14%) 하락한 81.68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여전히 올 초 가격인 71.65달러 대비 13.99%가량 상승한 가격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9달러(2.14%) 하락한 81.68달러에 마감했다.

중국의 경기회복으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도 유가를 밀어 올렸다. 지난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2월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 상승, 전문가 예상(5.0%)을 웃돌았다.

정제 마진 강세도 에너지주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정제 마진 상승은 에너지 기업들의 영업이익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 마진은 배럴당 5.9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4분기 평균 4.1달러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정제설비에 대한 물리적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수요의 4%를 담당하는 러시아의 경유 수출 타격으로 공급 부족에서 오는 석유제품 가격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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