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 여전사 최초 공모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 흥행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4.03.28 16:41:22 I 수정 : 2024.03.28 17:20:04
국내 여신전문회사 중 최초로 공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KB국민카드가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민카드는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기준으로 1500억원 모집에 491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국민카드는 4.4~5.1%의 금리를 제시해 4.7802%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2500억원까지 증액하더라도 4.89%대에서 금리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은 AA-로 평가됐다.

지난 2018년부터 국내 카드사 4곳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지만 모두 사모 방식이었다. 공모를 통한 발행 시도는 국민카드가 처음이다.

공모로 발행하면 사모 방식에 비해 발행금리를 낮출 수 있어 유리하다. 국민카드의 공모 발행이 흥행하면서 여전사의 공모 신종자본증권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여전사의 공모 신종자본증권 사례가 처음이다 보니 시장 관심도가 굉장히 높았다”며 “우량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이번 국민카드 수요예측에는 리테일 수요도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수신 업무가 불가능한 카드사는 통상 여전채,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증권(ABS)로 자금을 조달한다. 신종자본증권은 CP나 ABS에 비해 후순위채로서 발행 비용 부담이 큰 편이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최근 금융지주, 은행 등 금융사가 신종자본증권에 흥행하자 카드사도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이달 롯데카드가 222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현대카드도 지난 1~2월 1400억원 규모로 발행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국민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16.6% 수준에서 올해 말 17.6%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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