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채굴기업 ETF, 金보다 잘나가네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4.03.28 17:41:03
금값 고공행진에 한달 20% 쑥
금 현선물 ETF 수익률의 2배






금값이 연일 고공 행진을 하는 가운데 최근 상장한 금 채굴 기업 상장지수펀드(ETF)가 금 현·선물보다 2배가량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은 전 거래일 대비 4.7% 오른 1만7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19.5%로 같은 기간 코스피(4.7%)를 크게 웃돌았다.

금 현·선물 ETF와 비교해도 수익률이 돋보인다. KODEX 골드선물(H)과 ACE KRX금현물 ETF는 최근 한 달 새 각각 7.7%, 10.6% 올랐다.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국내에서 처음 나온 금광주 관련 ETF로 지난 1월 상장했다. 정기적으로 배당에 따른 분배금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금광 기업 주가는 금 채굴과 가공에 따른 고정비가 발생해 금 현물보다 변동성이 높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 상승 시기에는 대부분 금광 기업 상승률이 금 가격 상승률을 2~3배 가까이 상회하지만 금 가격 하락 시기에는 그만큼 기업들의 가격 하락폭도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KRX 금 가격은 1㎏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0.85% 상승한 9만5800원에 마감했다. 2014년 3월 KRX 금 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후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금은 통화정책 완화 시기 강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실질금리 하락으로 예·적금이나 현금 대비 실물자산 가치가 부각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면서 금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중앙은행이 경기 대응과 자산 다변화 차원에서 꾸준히 금을 매수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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