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반도체 … 1분기 ETF 수익률 '킹'

김태성 기자(kts@mk.co.kr)

입력 : 2024.03.31 17:35:43 I 수정 : 2024.03.31 19:33:08
AI·반도체 종목 40%대 상승
개인순매수는 파킹형이 대세






올해 1분기 동안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전체 순자산 규모가 작년 말 대비 18조원 넘게 불어나며 14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 기간 수익률 상위는 반도체, 개미들의 순매수는 파킹형 종목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분기 수익률 상위 ETF에는 미국 중심의 글로벌 반도체 관련 종목이 다수를 차지하며 작년 말 대비 최고 4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최고 수익률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로, 44.78%에 달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상위 10종목 관련 지수의 흐름을 양의 2배수로 추종하는 종목으로, 올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엔비디아의 주가 호조 덕택에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레버리지 종목을 제외하면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가 37.67%로 가장 높았다. 최근 SK하이닉스와 고대역폭메모리(HBM)용 장비 공급 계약을 맺고 미국 주요 D램 제조업체 마이크론과도 반도체 후공정 장비 공급 계약을 추진해 52주 신고가 기록을 이어간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이수페타시스 등 국내 반도체 후공정 핵심 기업을 주로 담아 업황 호조의 수혜를 봤다.

수익률 상위 1~10위 가운데 ACE 일본TOPIX레버리지(H)를 제외한 나머지 9개가 모두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를 뺄 경우에도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만 수익률 톱10 중 반도체 외 투자 종목으로 분류됐다.

같은 기간 ETF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는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ETF에 주로 몰린 가운데 CD 금리, 채권 투자 등 파킹형 종목에도 쏠렸다. 1분기 동안 10.2% 상승을 기록한 TIGER 미국S&P500이 가장 많은 317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개인들은 투자금을 하루만 예치해도 그만큼의 이자를 줘 단기자금을 잠시 보관하는 파킹형 상품인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도 각각 3112억원, 2066억원씩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ETF 가운데 국내 주식형은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2020억원)가 유일했다.

[김태성 기자]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7.14 02:16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