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소재로 사업 확장 … 美·유럽 진출 속도"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3.02.16 17:28:29 I 수정 : 2023.02.16 19:35:32
이권선 셀바이오휴먼텍 대표
마스크팩 소재 제조업체
4월 코스닥 입성 예정
"올 매출 400억 넘을듯"






"프리미엄 마스크팩 소재 시장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확장하고, 새로운 먹거리인 창상피복재 사업도 빠르게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권선 셀바이오휴먼텍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쓰일 자금 조달을 위해 코스닥 상장을 택했다고 강조했다. 셀바이오휴먼텍은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과 스팩소멸합병을 추진한다. 합병가액은 셀바이오휴먼텍 6018원,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 2000원이다. 다음달 2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4월 합병신주 상장에 나설 예정이다. 셀바이오휴먼텍은 2015년에 설립된 마스크팩 시트 소재 업체다. 특히 일반 마스크에 들어가는 부직포보다 14~15배 이상 높은 흡수력과 밀착성을 가지고 있는 '하이드로콜로이드' 상용화에 성공해 프리미엄 마스크 제품에 들어가는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17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으며, 2021년 350억원까지 매출을 키웠다.

이 대표는 "하이드로콜로이드를 활용한 프리미엄 마스크용 소재는 앞선 기술을 갖고 있다. 중국 업체가 따라오려 해도 기술력과 생산능력에서 격차가 있다"며 "현재 세계 최대 마스크 시장인 중국의 주요 뷰티 브랜드들이 이 소재를 활용한 프리미엄 마스크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올해는 국내 주요 뷰티 브랜드도 프리미엄 마스크 생산에 나설 계획이라 시장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주요 시장인 중국의 봉쇄정책으로 매출이 줄었다. 셀바이오휴먼텍이 예상한 지난해 매출은 275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 규모다.

올해는 중국 시장의 정상화와 함께 유럽 로레알 등 브랜드와 논의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에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봉쇄정책 탓에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지만, 중국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아시아 중심인 마스크팩 시장이 유럽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는 신규 고객 유입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용에서 의료용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특히 이번 상장은 마스크팩 시트 소재에서 창상피복재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자금 조달이기도 하다. 창상피복재는 일종의 프리미엄 반창고로 상처 회복과 오염 방지 능력이 우수하다. 회사는 세계 창상피복재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54억달러(5조4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사업 성장과 다각화를 위해 마스크팩 소재 사업뿐 아니라 창상피복재와 여드름 패치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부터는 여드름 패치 소재 등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금 조달을 통해 미국과 유럽으로의 진출뿐 아니라 한국과 베트남 생산시설을 연계해 생산비용 효율화에도 나설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작지만 강한 연구기업을 만들어 사람을 위한 기술을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99년부터 2017년까지 정부 출연 연구소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 대표는 "기술 전수 사업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는데, 드넓은 목화밭을 보면서 이를 원료로 좋은 소재를 만들어보고 싶어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2.07 11:16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