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전성시대 … 1분기 상장 40% 급증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4.04.04 17:45:06 I 수정 : 2024.04.04 18:17:26
배당 앞세운 커버드콜 대세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는 가운데 신규 상품 출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월배당 상품을 중심으로 세를 키우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상장된 ETF는 34개로 전년 동기보다 41.5% 늘었다. 지난해를 통틀어서는 전년보다 19.4% 증가한 160개 ETF가 새로 출시됐다. 이는 연간 기준 최다 기록이다. 이달 초 국내 ETF 시장 순자산총액이 140조원을 돌파하는 등 규모가 확대되면서 신규 상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운용사들은 높은 배당수익률을 내세운 커버드콜 ETF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지난달에는 KB자산운용이 연 12% 배당을 목표로 하는 '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상품을 출시했고, 지난 2월에는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 ETF가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연초에는 'TIGER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 ETF와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액티브' ETF가 상장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ACE 미국500 15%프리미엄분배' 'ACE 미국반도체 15%프리미엄분배'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 등 다양한 커버드콜 ETF가 출시될 예정이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을 매수하면서 함께 콜옵션(주식을 사전에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액티브 전략이다. 커버드콜 ETF는 옵션 프리미엄을 배당금으로 지급해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을 낼 수 있다.

국제 유가 상승 국면에서 고배당주인 미국 원유·가스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도 처음으로 국내에 나왔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지난 1월 출시한 'KOSEF 미국원유에너지기업' ETF는 미국 상장 기업 중 에너지 업종에 속한 기업 110여 개로 구성된 'MSCI US IMI Energy 25/50 Index'를 기초지수로 삼는 실물형 ETF다. 실물형 상품은 편입 종목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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