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지정학 리스크에 해운株로 위험 줄여볼까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4.04.16 17:48:03 I 수정 : 2024.04.16 19:54:46
입력 : 2024.04.16 17:48:03 I 수정 : 2024.04.16 19:54:46
컨테이너운임 한달 45% 급등
호르무즈해협 봉쇄땐 반사익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으로 중동 위험이 고조되면서 정유주와 해운주를 추천하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해운주는 물류 불확실성과 유가 부담을 운임에 전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동 위기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전날보다 1.75% 하락한 7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록 하락세지만 2.28% 떨어진 코스피 대비 우수한 성적이다. 해운주 중에서는 흥아해운이 0.50% 내린 2965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다른 해운주들은 이날 코스피 약세에 4%가량 하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데도 정유업종이 선방한 건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위기로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만큼 정유업종은 상반기에 이익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국제유가는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충격 진정과 국제사회의 확전 자제 촉구 등으로 15일 소폭 하락했지만 급등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씨티은행은 "중동 지역 불안에 따라 3개월 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전망치를 배럴당 8달러 상향 조정한다"면서 "중동 역내 긴장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이어간다는 게 기본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록 이날 시장 하락세를 피해가지 못했지만 해운주 또한 주목받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정학적 갈등 확대로 유가가 오르는 국면에서는 해운주를 투자 대안으로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미 컨테이너 선사는 홍해 사태로 가장 큰 수혜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동 위기 이후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하락세가 멈춘 데다 중동 역내 컨테이너 운임도 한 달 사이에 45% 급등했다. 업계에 따르면 SCFI는 지난 12일 기준 1757.04로 일주일 전 대비 11.61 올랐다.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에 대한 검토에 들어가면서 이란에 의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도 해운 운임을 높일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주요 산유국의 석유 수출로로, 전 세계 석유 가운데 약 20%가 이곳을 지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이스라엘 갈등에서 우려되는 점은 원유 생산보다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물류 차질"이라며 "글로벌 공급망압력지수는 해운 운임과 직접적인 관련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해운주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 헤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
호르무즈해협 봉쇄땐 반사익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으로 중동 위험이 고조되면서 정유주와 해운주를 추천하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해운주는 물류 불확실성과 유가 부담을 운임에 전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동 위기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전날보다 1.75% 하락한 7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록 하락세지만 2.28% 떨어진 코스피 대비 우수한 성적이다. 해운주 중에서는 흥아해운이 0.50% 내린 2965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다른 해운주들은 이날 코스피 약세에 4%가량 하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데도 정유업종이 선방한 건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위기로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만큼 정유업종은 상반기에 이익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국제유가는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충격 진정과 국제사회의 확전 자제 촉구 등으로 15일 소폭 하락했지만 급등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씨티은행은 "중동 지역 불안에 따라 3개월 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전망치를 배럴당 8달러 상향 조정한다"면서 "중동 역내 긴장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이어간다는 게 기본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록 이날 시장 하락세를 피해가지 못했지만 해운주 또한 주목받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정학적 갈등 확대로 유가가 오르는 국면에서는 해운주를 투자 대안으로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미 컨테이너 선사는 홍해 사태로 가장 큰 수혜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동 위기 이후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하락세가 멈춘 데다 중동 역내 컨테이너 운임도 한 달 사이에 45% 급등했다. 업계에 따르면 SCFI는 지난 12일 기준 1757.04로 일주일 전 대비 11.61 올랐다.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에 대한 검토에 들어가면서 이란에 의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도 해운 운임을 높일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주요 산유국의 석유 수출로로, 전 세계 석유 가운데 약 20%가 이곳을 지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이스라엘 갈등에서 우려되는 점은 원유 생산보다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물류 차질"이라며 "글로벌 공급망압력지수는 해운 운임과 직접적인 관련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해운주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 헤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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