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이제 내부 검토하는데...한국선 규제설에 테마주 급등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입력 : 2023.02.17 16:51:31
증시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정확하지 않은 소식에도 주가가 요동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7일에는 중국발 희토류 기술 규제설에 국내 광물 자원개발 기업들의 주가가 올랐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까지 치솟는 종목도 나와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원개발 사업을 하는 포스코홀딩스, 고려아연 주가가 전일보다 각각 1.5%씩 상승한 채로 거래를 마쳤다. 이들은 ‘희토류 수혜주’로 묶인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지주사 역할과 함께 자체 사업으로 수소·리튬·니켈·코발트 등 원자재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제련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LG화학은 국내 전지 소재 업체 중에서 처음으로 북미산 리튬정광을 확보한 소식도 주목받았다. 이날 LG화학은 미국 광산 업체인 피드몬트 리튬과 총 20만톤 규모의 리튬정광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LG화학의 주가는 전일보다 3.9% 하락한 6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에 6.4% 급등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1000억원 안팎의 희토류 테마주들은 급등했다.

전날 중국이 희토류 관련 기술을 금지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수출금지 대상이 되는 기술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최근까지 이뤄진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내부 검토 절차를 진행하는 것을 실제 금지 지정 여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또 기업마다 적용 여부는 달라서 실제로 규제가 이뤄지더라도 피해 규모는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급등한 종목들은 통상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면 수혜를 보는 테마주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증시 상승을 이끌 만한 동력이 명확히 없을 때 테마주에 관심이 쏠리는 경향이 있다“며 ”테마주는 실적과 관계없이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오르는 경우가 많아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2.07 14:21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