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합 난 찬성”…중동 위기에 방어력 최강 ETF는?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4.04.18 16:07:46 I 수정 : 2024.04.18 20:18:02
대장주에 채권 함께 담아
변동 장세에서 낙폭 방어


[사진 = 연합뉴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우려에 중동발 위기가 겹치며 국내외 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요 대장주 역시 조정을 겪는 가운데 단일·소수종목 상장지수펀드(ETF)가 빛을 발하고 있다.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하되 채권을 높은 비중으로 담아 주식에서의 손실을 완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덕분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전자가 3.4% 하락할 때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Wise ETF는 1.9% 하락에 그치며 낙폭을 상대적으로 방어했다.

KBSTAR 삼성그룹Top3채권혼합블룸버그 ETF도 1.7% 떨어지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SDI에 각각 20%, 10%, 10%씩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공채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외주식에 집중투자하는 종목도 마찬가지였다.

엔비디아 로고. [로이터 = 연합뉴스]
이달 들어 엔비디아가 약 7% 하락하며 조정을 겪는 동안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 ETF는 0.3% 내리는 데 그쳤다.

그밖에 애플이 약 1.2% 하락할 때 ARIRANG Apple채권혼합Fn ETF는 오히려 0.3%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테슬라도 11.3% 큰폭으로 내릴 때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ETF는 2.5% 떨어지는 데 그쳤다.

압축형 포트폴리오 ETF도 방어력을 보여줬다.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아마존·테슬라에 분산투자하는 SOL 미국TOP5채권혼합 Solactive ETF는 4월 이후 0.6% 소폭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와 나스닥은 각각 약 4%씩 떨어졌다는 점에서 시장을 크게 상회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주요 인공지능(AI) 대장주가 조정을 겪는 동안 구글과 아마존이 각각 0.24%, 0.17% 오름세를 기록하면서다.

빅테크 [사진 = 연합뉴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의 경우 아마존·MS·알파벳·애플 등 서비스 빅테크 중심 압축 전략이 유효하되 빅테크 매출액 증가세가 강달러 시 꺾이는 경향이 있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단일·소수종목 ETF는 하락장에 강한 대신 상승장에선 그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한다.

다만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할 때보단 매매차익에 대해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다는 이점이 있다. 해외주식은 250만원 이상 차익이 생기면 양도소득세(22%)를 내야 한다. 반면 해외주식형 ETF는 15.4% 배당소득세를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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