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실적·주가 모두 부진…지분 축소가 네이버에 악재 아냐”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입력 : 2024.04.25 08:43:14
[출처 : 연합뉴스]


한국투자증권은 25일 NAVER에 대해 라인야후의 지분을 축소하더라도 라인야후의 실적과 주가가 모두 부진한 상황이어서 주가의 큰 하방리스크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3월부터 일본 라인야후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문제와 관련해 일본 총무성은 행정지도를 내렸으며 이 중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라인야후의 지분을 축소하라는 요구를 해왔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합작법인인 A홀딩스가 약 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네이버는 A홀딩스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라인야후의 지분 중 약 33%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 라인야후의 시가총액이 약 2조7200억엔(한화 약 24조2000억원)이므로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의 가치는 약 7조8000억원이다.

라인 야후의 지분 축소가 네이버 입장에서 아쉬운 점은 역시 일본의 낮은 온라인 침투율이다. 침투율 상승 속도가 느리지만 낮은 침투율은 높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므로 라인야후의 지분율이 축소된다면 일본 인터넷 시장의 미래 성장에 따른 수혜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일본 시장의 잠재력과는 별개로 코로나19 이후 라인야후의 매출 성장률이 크게 하락했으며 이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야후재팬(포털)과 라인(메신저)의 시너지가 창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광고 성장률은 5% 이하로 하락했으며 커머스 거래액은 C2C와 서비스를 제외하면 역성장하고 있다. 실적 부진과 함께 주가 또한 연초 이후 24.2% 하락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일본 시장의 낮은 디지털 침투율과 거대한 내수 시장 규모 등을 감안할 때 라인야후의 지분 매각이 현실화된다면 네이버 입장에서는 다소 아쉽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본다면 일본 사회가 지닌 아날로그적인 특징과 라인야후의 실적·주가 부진 등을 감안할 때 적절한 가격에 매각할 수 있다면 현재 네이버의 주가에서 큰 하방리스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현재 지분 매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에서 불확실한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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