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오프닝 수혜주 옥석 가려라...경기민감주, 소비주 주목

김제관 기자(reteq@mk.co.kr)

입력 : 2023.02.19 13:20:55
올해 들어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 순매수세가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 주춤해지면서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외국인 투자를 계속 유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철강·해운주와 중국 보복소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식품·화장품·의류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금융투자업계는 예상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월코스피에서 6조37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순매수 강도가 줄어들었다. 지난 16일에는 936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하지만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되면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금융투자업계는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자금 흐름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는 결국 중국 리오프닝 효과의 가시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물론 중국과 대만에서도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약화되거나 순매도세로 전환되고 있는데 이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후 리커창 중국 총리가 물러나고 리창이 이끄는 새 경제팀이 출범하면서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되면 외국인 순매수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경기민감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 회복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과 기업 이익이 반등하면 증시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산업재 등 경기민감형 업종에 온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동국제강 등 철강주와 HMM, 대한해운, 팬오션 등 해운주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소비주들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 경제가 기업보다 민간 소비 중심으로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리오프닝에 따른 보복소비 추세가 강해지면서 올해 소매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2%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국 매출 비중이 47%에 달하는 오리온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주와 F&F 등 의류주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이 발급을 중단했던 상호단기비자를 재개함에 따라 면세점·관광 관련주도 리오프닝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11일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했고 중국은 18일 재개했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 롯데관광개발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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