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횡보·금리 하락에 리자드형 ELS 봇물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3.02.20 13:33:08 I 수정 : 2023.02.20 18:08:12
조기 상환 조건 늘려 상환 가능성 높여
테슬라 주가 1년간 반절 안떨어지면
연 13.62% 수익 내는 ELS 상품도


사진제공=로이터연합뉴스
올해 들어 국내외 주가 지수가 반등한 뒤 횡보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리자드형 주가연계증권(ELS)’을 발행하는 증권사들이 늘고 있다. 리자드형 ELS란 기존 상품의 조기상환 조건을 맞추지 못하더라도 상환될 수 있는 조건을 추가해 수익 실현 기회를 부여하는 상품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오는 23일부터 ‘유안타 MY ELS 제 6000호’ 청약을 시작한다. 해당 상품은 테슬라를 기초 자산으로, 세번째 조기상환 평가 시점인 1년째 시점까지 테슬라가 리자드베리어인 50% 미만으로 하락하지 않으면 추가 조기상환 기회를 부여 받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조건 충족시 세전 수익률은 13.62%다. 낙인 베리어는 35%이며 모집금액은 50억원이다.

3년 만기로 4개월에 한번씩 조기상환 평가를 받는 해당 상품의 조기상환 베리어는 80-80-80-75-75-75-70-70-65이다. 청약으로부터 4개월, 8개월, 12개월이 되는 시점까지 테슬라 주가가 80% 이상 수준을 유지하지 않더라도(조기상환 기준 충족 미달) 테슬라 주가가 50% 이상 수준만 유지한다면 추가 조기상환이 되는 것이다.

유안타증권 외에도 최근 들어 리자드형 ELS상품을 출시하는 증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KB증권도 최근 ‘KB able ELS 2793호’를 출시했다. KOSPI200, S&P500,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해당 상품은 6개월 상환주기로 만기가 3년이다. 상환조건이 90-90-85-80-75-50 이며 리자드 베리어는 1차에 80%, 2차에 70%다. 1차시에 기초자산의 가격이 조기상환 평가 기준인 90% 초과하지 못했더라도 리자드 배리어인 80% 수준을 유지하면 조기상환된다. 세전 연 수익률은 6%다. 하이투자증권도 지난달 KOSPI200지수, S&P500지수, 유로스톡스50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리자드 ELS를 출시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리자드형 ELS 발행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올해 들어 국내외 증시가 이달 초까지 반등한뒤 다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말보다 테슬라 등 주요 종목이나 주가 지수가 많이 상승해 시장에 공포감이 조금 줄어들었고, 동시에 예금 금리는 많이 하락해 투자 대안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2.07 14:18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