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안전지향 ELS'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3.02.20 17:26:57 I 수정 : 2023.02.20 19:12:21
하락장 예상 땐 조기 상환



올해 들어 국내외 주가 지수가 반등한 뒤 횡보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리자드형 주가연계증권(ELS)'을 발행하는 증권사가 늘고 있다. 리자드형 ELS란 기존 상품의 조기 상환 조건을 맞추지 못하더라도 상환될 수 있는 조건을 추가해 수익 실현 기회를 부여하는 상품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23일부터 '유안타 MY ELS 제6000호' 청약을 시작한다. 해당 상품은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세 번째 조기 상환 평가 시점인 1년째까지 테슬라가 리자드배리어인 50% 미만으로 하락하지 않으면 추가 조기 상환 기회를 부여받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조건 충족 시 세전 수익률은 13.62%다. 녹인배리어는 35%이며, 모집 금액은 50억원이다.

유안타증권 외에도 최근 들어 리자드형 ELS 상품을 출시하는 증권사가 늘어나고 있다. KB증권도 최근 'KB able ELS 2793호'를 출시했다. 코스피200, S&P500,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해당 상품은 6개월 상환 주기로 만기가 3년이다.

상환 조건이 90-90-85-80-75-50이며 리자드배리어는 1차에 80%, 2차에 70%다. 1차 시에 기초자산 가격이 조기 상환 평가 기준인 90%를 초과하지 못했더라도 리자드배리어인 80% 수준을 유지하면 조기 상환된다. 세전 연 수익률은 6%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리자드형 ELS 발행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올해 들어 국내외 증시가 이달 초까지 반등한 뒤 다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말보다 테슬라 등 주요 종목이나 주가 지수가 많이 상승해 시장에 공포감이 조금 줄어들었고, 예금 금리는 많이 하락해 투자 대안을 찾는 투자자가 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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