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신모델 나왔는데”...출하량 감소 전망에 우울한 부품주

김제관 기자(reteq@mk.co.kr)

입력 : 2023.02.22 16:28:23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모델 발표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부품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감소 추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엠씨넥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43% 하락한 2만8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지난 1일 갤럭시S23 모델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엠씨넥스 주가는 이번달 들어 9.49% 하락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외장 힌지를 생산하는 KH바텍 주가도 이번달 들어 6.78% 떨어졌다. 파트론 주가도 같은 기간 5.2% 하락했다.

스마트폰 부품주 하락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3억3900만대였다. 연간 출하량도 12억대로 2013년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액도 전년 대비 9% 감소한 4090억원으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추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와 비슷한 12억3000만~12억4000만 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형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3의 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이 커졌다”며 “수요 부진에 따라 시장 조사기관들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을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갤럭시S23 판매량은 수요 부진으로 전작인 갤럭시S22와 비슷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전망했다. 갤럭시S23 판매량은 갤럭시S22의 누적 판매량인 2380만대보다 소폭 증가한 25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부품 제조업체들은 고객사가 주문량을 줄이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라 재고 정상화를 위한 고객사의 주문량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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