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2.5조 규모 홈플러스 보통주 무상소각”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6.13 09:55:52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MBK파트너스]


MBK파트너스가 자사가 보유한 2조5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를 무상소각 한다고 13일 밝혔다.

MBK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청산을 피하고 회생을 계속할 수 있는 인가 전 M&A(인수합병)를 진행하고자 하는 홈플러스의 결정을 지지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회사 측은 “홈플러스는 2위 대형마트 업체로서 신용등급의 예상치 못한 추가 하락으로 단기 자금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보고서를 통해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는 높지만 최근 영업실적은 우수하지 못해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게 나왔다”고 짚었다.

인가 전 M&A는 구주를 매각하는 통상적인 M&A와는 달리 신주를 발행해 새로운 인수인이 대주주가 되는 구조다.

앞서 법원이 지정한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은 12일 조사보고서 설명회를 통해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

조사위원의 권고에 따라 홈플러스는 13일 인가 전 M&A 허가 신청 후 법원 승인을 통해 M&A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란 입장이다.

MBK 측은 “인가 전 M&A가 이뤄질 경우, 홈플러스는 인수인으로부터 유입된 자금을 활용해 회생채권 등을 변제하고 대폭 부채가 감축된 상태로 정상회사로 경영될 것”이라며 “경영권을 비롯해 모든 권리를 내려놓고 아무런 대가 없이 새로운 매수자의 홈플러스 인수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6.14 04:42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