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술주 수익에 배당까지 …" 월배당ETF 경쟁 치열해진다

김태성 기자(kts@mk.co.kr)

입력 : 2024.06.24 17:55:14
미래에셋, 나스닥ETF 상장





미국 대표 기술주의 상승곡선을 90% 가까이 따라가는 동시에 월 분배금까지 챙길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최근 자산운용사들의 잇따른 참전으로 8조원 규모로 커진 월배당 ETF 시장 경쟁이 향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서울 을지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5일 거래소에 상장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ETF를 소개했다. 이 ETF는 미국 대표 지수인 나스닥100에 투자하면서 연 15%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월배당 커버드콜 ETF다.

커버드콜이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을 다소 비싼 가격에 팔아 위험을 안정적으로 회피하는 전략을 말한다. 이 전략을 쓰는 ETF가 추종하는 지수가 하락할 경우 콜옵션을 매도하면서 받은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보전된다. 문제는 시장이 하락할 경우 주가하락 리스크를 줄일 수 있지만, 반대로 시장이 상승할 때는 이 전략 탓에 상방이 막혀 수익률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ETF는 이 같은 기존 커버드콜 종목의 단점을 '초단기(Daily) 옵션'과 '타깃 프리미엄' 전략으로 보완했다. 초단기 옵션은 기존에 월간 또는 주간 단위로 만기가 형성됐던 것과 달리 하루가 만기인 옵션을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S&P500과 나스닥100 관련 옵션 거래량의 절반 이상이 이 같은 초단기 옵션인 만큼 옵션 거래 유동성과 효율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미래에셋 측 설명이다. 타깃 프리미엄은 주식과 옵션을 동일한 비중으로 사고파는 기존 커버드콜 ETF와 달리 옵션 매도 비중을 10% 이하로 줄이고, 나머지 90%는 나스닥100지수 상승에 참여하도록 설계하는 전략이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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