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실적 악화 속 순이익률 높아진 삼바·삼성SDI 주목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3.02.22 17:39:08
올해 대규모 투자 나설듯





지난해 상장사 실적 악화 국면에서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I 당기순이익률이 오히려 높아져 주목받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868억원으로 2021년 4232억원에 비해 62% 증가했다. 순이익률은 같은 기간 27%에서 28%로 상승했다.

삼성SDI는 당기순이익이 1조2504억원에서 2조394억원으로 늘어났고 당기순이익률도 9.2%에서 10.1%로 올랐다.

당기순이익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매출액 대비 기업이 가져가는 현금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에서 영업 외 수익과 비용을 반영한 뒤 법인세를 제하고 측정하는 수치다. 영업이익이 늘어나거나 영업과 상관없는 부문에서 수익이 증가하면 오를 수 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I는 영업이익이 증가한 덕분에 당기순이익이 늘었지만 삼성전자는 후자에 해당했다.

당기순이익은 잉여금으로 쌓여 향후 배당이나 투자 재원으로 쓰일 수 있다. 이들 기업은 늘어난 현금을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인 투자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하반기 제4공장 완전 가동을 앞두고 있다. 가동 시 전체 바이오 위탁생산(CMO) 역량은 60만4000ℓ로 대폭 확대된다. 이는 전 세계 CMO 물량의 30%에 달하는 규모이자 매출 기준으로 세계 1위인 스위스 론자의 CMO 능력을 두 배가량 압도한다. 삼성이 제4공장 건설에 투자한 금액은 2조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올해 2조~2조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최대 생산법인인 헝가리 공장에 대한 투자를 늘려 급증하는 중대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 밖에 국내 천안공장에서도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증설이 이어질 전망이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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