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실적 부진에 결국 ‘배당 컷’...주가 하락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2.23 10:46:31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반도체 업황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에 미국의 종합반도체기업 인텔(INTC)이 분기별 투자자 배당금을 66% 대폭 삭감했다. ‘배당 컷’ 소식에 인텔 주가는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인텔은 오는 6월 1일 지급되는 분기별 투자자 배당금을 주당 12.5센트로 줄인다고 밝혔다. 16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현재 분기 배당금은 주당 36.5센트인데 66%가량 감소하는 셈이다. 인텔의 배당률은 기준 5.6%에서 1.9%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침체 본격화로 인한 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침체가 배당 삭감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텔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줄었다. 순이익도 60% 급감했다. 수익성은 악화하는데 비용 부담은 늘자 인텔은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의 연봉을 삭감했고 직원 수천 명을 감원했다.

인텔은 “분기별 배당금을 줄이기로 한 결정은 회사가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도록 설계된 것”이라며 “(삭감한 배당 재원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기간 동안 인텔의 변신을 실행하는 데 중요한 투자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2.26% 하락 마감했다. 인텔 주가는 이달 들어 9.87% 떨어졌고 지난 2020년 역사적 최고점(69.29달러)에서 63% 급락한 25.47달러에 시세를 형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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