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 저평가 매력 풍부...소비재·IT·물류단지 주목”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2.23 14:45:09
입력 : 2023.02.23 14:45:09
2023 한투 베트남 투자 세미나
기업가치 평균 수준 복귀 시
올해 증시 20~35% 상승 전망
기업가치 평균 수준 복귀 시
올해 증시 20~35% 상승 전망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안정적인 경제 환경,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저평가 매력이 풍부하고 외국인 자본 유입이 진행 중인 베트남 시장 투자를 강조했다. 유망한 투자 섹터로는 소비재·정보기술(IT)·물류단지가 손꼽힌다.
23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서울 종로구 포시즌즈 호텔에서 ‘2023 한투 베트남 투자 세미나’를 진행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인사말에서 “투자자들이 반드시 돈을 벌 수 있도록 신뢰를 얻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현재 베트남 시장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많지 않다는 건 아직까지 기회가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 강연에 나선 이준상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 본부장은 올해 베트남 시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매력 △지정학적 위치 △안정적인 경제지표 세 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베트남 시장이 유망한 가장 큰 이유로 기업가치 매력이 지목된다. 현재 베트남 시장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수준으로 지난 16년 평균 선행 PER인 13.6배 대비 저평가 매력이 높다. 기업가치가 평균 수준으로 회귀하면 베트남 증시는 연초 이후 20~35% 상승이 예상된다.
이 본부장은 “올해 베트남 기업 이익은 한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면서도 “하반기 들어서며 금리 인상 둔화, 회사채 규제 완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정부 투자 등으로 본격적 성장 구간으로 재진입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베트남의 지정학적 위치, 안정적인 경제지표로 인해 주요 기업들의 현지 진출과 외국 투자자본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소위 ‘차이나 런’ 현상으로 인해 중국, 홍콩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인근의 베트남 시장으로 들어올 것이란 분석이다.
이 본부장은 “시장은 중국 위주의 생산기지 분산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했을 것”이라며 “‘중국+1’ 개념으로 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FDI)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아이폰 생산 공장을 베트남 내 건설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베트남 시장의 물가지표는 안정적인 편이다. 올해 베트남의 소비자물가는 4%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정부의 목표 물가지수 상승률(4.5%) 보다 낮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중앙은행의 정책금리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복귀해 정책적 유연성도 높다. 그 밖에 베트남 인구구조는 25~44세의 청년층 비중이 32.7%로 높은 편이다. 노동인구는 2050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정적인 경제 지표에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는 역풍 속에서도 지난해 8% 성장했다. 지난 10년 평균 GDP 성장률 5.9%를 훌쩍 웃도는 것이다. 올해 GDP 성장률도 필리핀(6%), 인도네시아(4.8%), 중국(4.6%) 등 주변 아시아 국가 대비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망한 베트남 투자 분야는 우선 소득 증가, 내수 확대로 인한 소비재섹터가 손꼽힌다. 특히 베트남 최대 소매유통업체인 모바일월드(MWG)가 공격적 매장 확대로 인한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월드의 올해 추정 매출액,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8%, 18% 수준이다.
고급 정보기술(IT) 인력 공급으로 인한 IT 종목도 유망한 것으로 분류된다. 베트남 최대 IT 회사인 FPT그룹(FPT)은 디지털 수요 증가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이 본부장은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로 인한 물류·산업단지 테마도 유망할 것으로 봤다.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펀드’를 운용 중이다. 환노출 기준 최근 3년 동안 펀드 누적수익률은 23.3%로 벤치마크지수(10.6%) 대비 수익률이 높았다. 이 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핵심 종목 중심으로 매수를 지속할 것”이라며 “하반기 투자 결실 확인과 동시에 주도주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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