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돌연 연임 포기
입력 : 2023.02.23 14:57:37
제목 : 구현모 KT 대표, 돌연 연임 포기
국민연금 반대에 결국 고배…MWC는 예정대로 참석[톱데일리] 연임에 도전했던 구현모 KT 대표가 결국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출 과정에서 포기를 선언했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23일 KT 지배구조위원회에 연임 포기 의사를 전달하고, 조만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 지위를 포기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 대표는 지배구조위원회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는 것은 아니다. 구현모 대표는 오는 3월 진행될 정기주주총회에서 새 대표가 선임될 때까지 CEO 직위는 그대로 유지한다. 오는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참석과 기조연설 발표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구 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최근 강도 높은 국민연금 등 정부의 압박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 대표는 지난해 말 연임 의사를 표명한 뒤 이사회에서 연임 적격 후보로 선정됐지만 국민연금으로부터 '셀프 연임' 비판을 받았다. KT 이사회가 연임안을 전면 백지화하고 외부 경선을 추진했지만 결국 반대 여론에 크게 부딪혔다는 분석이다.
최근 KT의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구 대표에게 부담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KT의 CEO 선임 과정이 길어지면서 그룹 전반적인 경영 활동이 멈췄다. 지난해 말까지 끝냈어야 할 임원인사와 조직 개편도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대표이사를 외부에서 공개 모집했다. 총 18명의 사외 후보자들이 지원했고, 내부 규정에 따라 구 대표를 비롯한 사내 후보자 16명을 더해 총 34명이 다음 달 7일까지 경선 과정에 참여한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후보자를 압축해 오는 28일 면접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 달 7일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3월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선임안이 통과되면 새 대표가 공식 취임하게 된다.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hwi@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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