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블 근처도 못갔네”...대형 게임주 시프트업 상장 첫날 18% 상승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4.07.11 16:51:51
입력 : 2024.07.11 16:51:51

유가증권시장에 첫 데뷔한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시프트업이 상장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향후 주가 흐름은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다른 게임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시프트업은 공모가(6만원) 대비 1만1000원(18.33%) 오른 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개장 직후 50% 가까이 치솟으며 기대감을 키웠으나 오후 들어 오름폭을 줄이며 18%대 상승에 그쳤다. 상장 전부터 불거진 고평가 논란과 특정 게임 의존도가 높다는 우려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은 4조1198억원으로 게임주 시총 4위에 등극했다. 국내 상장된 게임사 가운데 크래프톤(13조6000억원)과 넷마블(5조2600억원), 엔씨소프트(4조1976억원)에 이어 4위 규모다.
시프트업은 지난 2013년 설립돼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등을 개발한 게임 개발사다. 시프트업의 지난해 매출은 1686억원, 영업이익은 1111억원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힌 시프트업은 IPO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225.94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6만원으로 정해졌다. 이어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341.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8조5500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전문가들은 시프트업의 향후 주가 추이가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 등 다른 게임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게임주에 대한 투심을 긍정적으로 이끌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프트업의 상장 후 주가 추이가 산업의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며 “크래프톤·엔씨소프트·펄어비스·넥슨은 다음달 ‘게임스컴’을 통해 신작마케팅이 시작돼 투자자 주목도가 높아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시프트업의 주가 전망이 밝은 만큼 게임주 전반의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시프트업은 니케 업데이트로 순위 반등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양호할 것”이라며 “최근 넥슨게임즈 등 게임 업종에 대한 투심이 바닥에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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