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와글와글] 삼천당제약, 비만치료제 관심 '후끈'…시총 5兆의 벽 넘을까
입력 : 2024.07.16 17:07:00
제목 : [투데이 와글와글] 삼천당제약, 비만치료제 관심 '후끈'…시총 5兆의 벽 넘을까
16일 거래대금 코스닥 1위…시총 5조에서 '일단 스톱'비만치료제 기대 고조…글로벌 임상과 특허소송은 불안요소
[인포스탁데일리=김문영 기자]

연일 승승장구하던 삼천당제약이 시가총액 5조원의 벽에 부딪히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2.5배 넘게 폭등한 상황에서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지, 차익 매물 압박에 밀려 조정 양상으로 돌아설 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삼천당제약의 거래대금은 8700억원을 넘어서며 치열한 매매 공방이 펼쳐졌다. 이날 코스닥 시장 모든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도 장중 16% 가까이 급등하며 나흘 만에 또 다시 신고가를 경신하는 듯 했지만 오후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주가가 23만원 부근, 즉 시총 5조3000억원을 넘어서자 대량의 차익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매물 압박에 밀린 주가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고 장중 -2.7%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1.4% 내린 19만5200원에 마감했다. 시총은 4조5788억원이다.
삼천당제약은 최근 비만치료제 개발 소식과 함께 연일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초 7만90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어느새 19만원대로 올라 연초 대비 수익률이 152%에 달하고 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400%가 넘는 상승률이다.
주력 사업으로 추진 중인 비만 치료제와 황반변성 치료제의 성과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의 양대 축이 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경구용제제는 기존 주사제형 GLP-1 제제의 불편을 없앨 수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타사의 기존 제품은 주사제형이다. 최근 회사가 자사주를 팔아 자금 마련에 나선 것에 대해 시장에서는 경구용 비만약 개발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아직 글로벌 임상1상도 들어가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불안 요소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일본 제약사와 비만치료제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복제약을 독점 판매하는 가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투자 심리에 불을 붙였다. 비만 치료용 약물인 GLP-1 관련 시장이 향후 100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도 삼천당제약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
또한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8월과 11월에 연이어 캐나다 아포텍스, 유럽의 제약사와 황반변성 치료제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3월엔 유럽 9개국에 대한 계약이 뒤이었다. 삼천당제약은 기업설명회에서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이 2023년 12조원에서 2030년 19조원까지 성장하리라 예상했다. 개발 중인 치료제는 현재 글로벌 임상3상을 끝낸 상태다. 다만 리제네론이 바이오시밀러 공략을 막기 위한 여러 특허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상업화까지 난항이 예상되는 점은 불안 요소로 꼽힌다.
삼천당제약은 건성질환과 각막염에 쓰이는 안과용제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지난 1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485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927억원, 영업이익은 96억원이다. 최대주주는 윤대인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소화라는 법인이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3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문영 기자 deepwatc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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