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폴란드 잭팟' 덕에 … 한화에어로 사상 최대실적
김제관 기자(reteq@mk.co.kr),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입력 : 2023.02.24 17:36:49 I 수정 : 2023.02.24 19:22:35
입력 : 2023.02.24 17:36:49 I 수정 : 2023.02.24 19:22:35
방산위주 사업구조 재편 효과
작년 영업익 35% 늘어 3753억
대우조선 인수로 종합방산 도약
1년간 주가 88% 상승 고공행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으로 전 세계 군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한화그룹 방산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6조5396억원, 영업이익 3753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이다. 202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35.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로만 한정하면 매출은 2조5179억원, 영업이익은 176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5.5%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이날 3.6% 상승한 9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서만 25% 상승했다. 최근 1년으로 기간을 늘려도 주가가 88% 급등했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이 개선된 것은 방산 수주 호실적 덕분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중 방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0%, 30% 이상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수주했던 차륜형 대공포와 화생방 정찰차 등도 공급 물량을 늘리면서 호조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우주항공 사업은 민수 항공운항이 증가하면서 엔진 유지 보수와 신규 부품 공급이 늘었다. 하지만 군수 엔진 분야에서는 실적이 소폭 감소하면서 매출액 1조3689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부터는 방산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 노력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한 데 이어 오는 4월에는 한화 방산 부문을 추가로 인수·합병(M&A)할 예정이다. 반면 방산사업 연관성이 낮은 민수 계열사 한화파워시스템과 한화정밀기계는 각각 한화임팩트와 한화에 매각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에 1조원을 낼 것"이라면서 "우주항공 사업에 꾸준히 투자하면서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육해공'을 아우르는 '한국판 록히드마틴'을 꿈꾸며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은 2조원을 출자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인수한 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라면서 "당분간 사업부 재편에 따라 실적 변동이 불가피하지만 방산업체 정체성이 강화되며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에는 폴란드 현지 방산업체들과 협력해 제3국 공동 진출 등 방산 분야 현지 거점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말까지 폴란드 현지 방산업체인 WB와는 사격통제 시스템, 옐츠와는 운반용 트럭, HSW와는 체계조립 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폴란드와 맺은 K9 자주포 1차 계약 물량 가운데 초도 물량을 수출했다. 지난 6일에는 루마니아 국영 방산업체 롬암과 무기체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루마니아·핀란드 등과 K9 자주포 수출 협상도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루마니아는 최근 국방비 예산을 늘리며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존 노후 장갑차 위주의 구식 무기체계를 한국산 무기체계로 교체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정부가 방산 수출 규모를 키우기 위해 정책 지원에 나선 것도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국내 방산기업의 총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6조3195억원이었다. 정부는 올해 방산 수출 목표를 21조원으로 잡고 동남아 국가는 물론 호주, 노르웨이 등 다른 국가들로의 수출 계약을 추진 중이다.
[김제관 기자 / 성승훈 기자]
작년 영업익 35% 늘어 3753억
대우조선 인수로 종합방산 도약
1년간 주가 88% 상승 고공행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으로 전 세계 군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한화그룹 방산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6조5396억원, 영업이익 3753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이다. 202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35.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로만 한정하면 매출은 2조5179억원, 영업이익은 176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5.5%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이날 3.6% 상승한 9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서만 25% 상승했다. 최근 1년으로 기간을 늘려도 주가가 88% 급등했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이 개선된 것은 방산 수주 호실적 덕분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중 방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0%, 30% 이상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수주했던 차륜형 대공포와 화생방 정찰차 등도 공급 물량을 늘리면서 호조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우주항공 사업은 민수 항공운항이 증가하면서 엔진 유지 보수와 신규 부품 공급이 늘었다. 하지만 군수 엔진 분야에서는 실적이 소폭 감소하면서 매출액 1조3689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부터는 방산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 노력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한 데 이어 오는 4월에는 한화 방산 부문을 추가로 인수·합병(M&A)할 예정이다. 반면 방산사업 연관성이 낮은 민수 계열사 한화파워시스템과 한화정밀기계는 각각 한화임팩트와 한화에 매각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에 1조원을 낼 것"이라면서 "우주항공 사업에 꾸준히 투자하면서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육해공'을 아우르는 '한국판 록히드마틴'을 꿈꾸며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은 2조원을 출자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인수한 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라면서 "당분간 사업부 재편에 따라 실적 변동이 불가피하지만 방산업체 정체성이 강화되며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에는 폴란드 현지 방산업체들과 협력해 제3국 공동 진출 등 방산 분야 현지 거점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말까지 폴란드 현지 방산업체인 WB와는 사격통제 시스템, 옐츠와는 운반용 트럭, HSW와는 체계조립 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폴란드와 맺은 K9 자주포 1차 계약 물량 가운데 초도 물량을 수출했다. 지난 6일에는 루마니아 국영 방산업체 롬암과 무기체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루마니아·핀란드 등과 K9 자주포 수출 협상도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루마니아는 최근 국방비 예산을 늘리며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존 노후 장갑차 위주의 구식 무기체계를 한국산 무기체계로 교체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정부가 방산 수출 규모를 키우기 위해 정책 지원에 나선 것도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국내 방산기업의 총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6조3195억원이었다. 정부는 올해 방산 수출 목표를 21조원으로 잡고 동남아 국가는 물론 호주, 노르웨이 등 다른 국가들로의 수출 계약을 추진 중이다.
[김제관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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