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다올인베스트먼트 품었다
입력 : 2023.02.27 14:03:50
제목 : 우리금융, 다올인베스트먼트 품었다
지분 52%·2125억원에 매입결정…경영권 프리미엄 33% 수준 인정[톱데일리] 다올인베스트먼트가 다올금융그룹를 떠나 우리금융지주(이하 우리금융) 산하로 들어간다. 기존 다올인베스트먼트 최대주주인 다올투자증권은 보유한 지분 전량을 우리금융지주에 넘기기로 했다. 내달이면 우리금융지주도 벤처캐피털을 계열사로 보유하게 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와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에 대한 주식양수도계약(SPA) 체결을 완료했다. 매각 대상은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 전량으로 거래금액은 2125억원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다올인베스트먼트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양해각서를(MOU)를 체결했다. 이후 우리금융은 한달 여간의 실사를 진행한 후 매각 대금을 확정했다.
우리금융은 다올인베스트먼트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33% 정도 인정했다. 다올인베스트먼트와 같은 벤처캐피털의 몸값은 일반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활용해 정해진다. PBR 1배수에 회사가 쌓아온 출자자(LP) 네트워크, 보유 투자자산, 경영 성과, 운용하는 펀드 운용자산(AUM) 등을 고려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추가한다.
다올인베스트먼트의 가장 최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순자산은 3100억원 정도다. 여기에 PBR 1배수를 적용하면 최대주주의 지분가치는 1600억원인 셈이다. 매각 대금을 고려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30% 이상 인정해 줬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올투자증권과 우리금융 간의 계약은 내달 중 완료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23일 매각 대금을 지불 할 것으로 합의했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5대 지주(신한·KB·하나·우리·농협) 중 유일하게 벤처캐피털을 계열사도 두고 있지 않던 우리금융도 벤처캐피털을 보유하게 된다.
최근 들어 비은행 부문 강화와 신사업 발굴을 위해 금융지주가 벤처캐피털을 설립·인수하는 경우가 늘었다. 근 5년간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해 J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NH금융지주 등이 벤처캐 피털을 자회사로 두는 행보를 보였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다올인베스트먼트는 국내 9번째 금융지주 계열사로 탄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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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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