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日 제2공장 연기…트럼프 관세압박에 대미 투자 확대"(종합)
TSMC, "대미 투자, 기존 투자 계획에 영향 안 미쳐" 해명
권수현
입력 : 2025.07.04 21:33:57
입력 : 2025.07.04 21:33:57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내 확장에 집중하느라 일본 제2공장 착공이 연기될 것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해 이 회사가 미국 내 확장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고 전했다.
TSMC는 작년 초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제2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이는 일본 내 20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 중 일부로, TSMC는 일본 정부에서 80억달러 이상의 지원을 약속받았다.
제2공장 착공은 올해 초로 예상됐지만 TSMC는 지난달 주변 지역 교통량을 문제로 생산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TSMC 계획에 정통한 인사들은 그러나 제2공장 건설이 더욱 지연될 가능성이 크고, 공사 착수 시기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일정 변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무역 정책으로 동맹국들을 희생시키며 미국 내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라고 WSJ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함에 따라 TSMC로서는 미국 내 충분한 생산능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가 됐다는 것이다.
TSMC는 지난 3월 미국 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1천억 달러를 더 투자해 공장 등을 증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존 투자 계획 650억 달러에 추가되는 것으로, 최종적으로 미국에 첨단 웨이퍼 제조 공장 6곳과 첨단 패키징 공장 2곳을 짓겠다는 구상이었다.
TSMC는 4월엔 애리조나주에 미국 내 세번째 공장을 착공했다.
이와 관련, TSMC는 성명을 내고 "미국 내 투자 계획이 다른 지역의 기존 투자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성명에서 "TSMC는 시장의 소문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는다"며 "글로벌 제조 확장 전략은 고객의 요구와 사업 기회, 운영 효율성, 정부의 지원 수준과 비용 등 경제적 고려사항에 기반한다"고 밝혔다.
nomad@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고효율 가전 사면 구매가 10% 환급…7월 4일부터 소급 적용
-
2
산업부 2차 추경 4천456억원…내수 진작·신산업 육성에 초점
-
3
양평 물안개공원~남한강 2개섬 연결 'Y자형 출렁다리' 착공
-
4
[위클리 스마트] 오프라인에 코인까지…네카토 전방위 맞불
-
5
금융위 '배드뱅크' 예산 4천억 확정…"유흥업 빚 등 매입 제외"
-
6
실업급여 18만7천명 추가…구직자 5만5천명 취업 준비 지원
-
7
"여름 관광객을 잡아라"…부산 백화점 업계, 쿨링 마케팅
-
8
[IPO챗] 다음 주 싸이닉솔루션·대신밸류리츠 상장
-
9
[다음주 경제] 한은 기준금리 결정…나라살림 적자 커졌나
-
10
코지마 히데오 "데스 스트랜딩 2, 연결에 대한 고찰 담은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