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M&A] '행동주의' 차파트너스의 공격…경영진에 주식 공개매수 제안
입력 : 2023.02.27 14:43:45
제목 : [남양유업 M&A] '행동주의' 차파트너스의 공격…경영진에 주식 공개매수 제안
소액주주 보상차원, 주당 82만원에 매수 요구…감사 선임 등 주총 안건 상정도 접수[톱데일리] 국내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이 내달 주주총회를 앞둔 남양유업을 상대로 주주제안을 접수했다. 차파트너스는 현 남양유업 이사진들에게 장기간 이어진 주식양수도 분쟁으로 인해 발생한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보상하는 차원에서 주당 82만원에 일반주주 지분을 공개매수하라고 요구했다.
차파트너스는 27일 "지난 15일 남양유업 현 이사들을 상대로 주주제안을 했다. 이날부터 공개 캠페인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달 열리는 남양유업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기주식 매입 ▲감사 선임 ▲5대 1 액면분할 ▲현금배당 등을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요구했다.
차파트너스는 "지배주주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소외된 일반 주주의 권리 회복을 위해 보통주 및 우선주 일반주주 지분 50%를 주당 82만원에 자기주식으로 취득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 경우 취득 금액은 총 1916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파트너스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의 주식양수도 소송의 1심과 2심에서 모두 승소함에 따라 향후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의 지배주주가 될 가능성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주제안은 소송 결과와 무관하게 전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활동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차파트너스는 "약 1900억원의 보통주 및 우선주 자기주식 매입 안건은 지배주주의 주식양수도 과정에서 소외된 일반주주들에게 투자 회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3%룰이 적용되는 감사 선임안에 대해서도 남양유업의 기업가치 훼손 등을 극복하기 위해 심혜섭 변호사를 감사 후보로 선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차파트너스는 "감사 선임안은 '3%룰'이 적용됨에 따라 일반 주주들의 표심이 안건 통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남양유업이 위기상황과 지배구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서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감사의 선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남양유업 우선주 상장폐지 방지를 위해 액면분할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현재 남양유업 1우선주는 상장주식수 미달(20만주 미만)로 인해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놓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파트너스는 남양유업이 보통주 및 우선주 5대 1 액면분할을 통해 유동성을 증대하고 주가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 평균 수준에 해당하는 보통주 주당 2만원, 우선주 주당 2만50원의 현금 배당 안건 역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선 관계자는 "차파트너스는 이번 정기 주주총회의 주주제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에도 장기 투자자로서 남양유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파트너스는 2019년 설립된 자산운용사로, 기업 지배구조(거버넌스) 개선 투자, 스페셜 시츄에이션 투자, 국내 PEF 투자 등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운용사다. 그동안 다수의 상장사들을 상대로 주주 행동주의 활동을 펼쳐, 국내 기업들의 배당 증액, 주주환원 정책 발표 등에 기여했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 hyeinj@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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