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솔루엠 분사후 실적 '쑥'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3.03.01 17:08:27 I 수정 : 2023.03.01 19:06:12
입력 : 2023.03.01 17:08:27 I 수정 : 2023.03.01 19:06:12
영업익 두자릿수 상승
지난해 이후 국내 대기업 계열사에서 분사해 상장한 기업들 실적이 코스피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3곳 이상 기관이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집계한 코스피 상장사 568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3% 감소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코스피에 상장된 대기업 계열 회사 8곳의 전년 대비 매출액 성장률은 평균 15.12%, 영업이익은 23.75%로 시장 평균보다 높았다.
가장 높게 매출액이 증가한 기업은 카카오뱅크다. 카뱅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6058억원으로 2021년 1조649억원에 비해 50% 이상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37% 증가했다. 은행 매출(영업수익)은 대부분 이자이익으로 구성되는데 지난해 시장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수익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설립된 솔루엠도 지난해 매출액 1조6956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1532억원) 대비 47%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5% 증가했다. 파워모듈 등 전자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솔루엠은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전자가격표시기기(ESL) 수주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액이 43%, 영업이익이 58% 증가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롯데렌탈은 매출액이 13%, 영업이익이 26% 늘었고 현대중공업도 매출액이 9%, 영업이익이 64% 성장했다.
분사 후 상장한 기업들의 실적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월가에서 '전설적인' 투자자로 평가받는 피터 린치는 '대기업에서 한 회사를 분사할 때는 경영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았던 지난해에도 새로 증시에 진입한 기업들의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같은 가설이 증명된 셈이다.
다만 분사한 모든 기업 실적이 개선된 것은 아니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대비 매출액이 51%, 영업이익이 75% 감소했으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매출액이 3% 줄었고 영업이익 역시 적자 전환했다.
[강인선 기자]
지난해 이후 국내 대기업 계열사에서 분사해 상장한 기업들 실적이 코스피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3곳 이상 기관이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집계한 코스피 상장사 568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3% 감소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코스피에 상장된 대기업 계열 회사 8곳의 전년 대비 매출액 성장률은 평균 15.12%, 영업이익은 23.75%로 시장 평균보다 높았다.
가장 높게 매출액이 증가한 기업은 카카오뱅크다. 카뱅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6058억원으로 2021년 1조649억원에 비해 50% 이상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37% 증가했다. 은행 매출(영업수익)은 대부분 이자이익으로 구성되는데 지난해 시장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수익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설립된 솔루엠도 지난해 매출액 1조6956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1532억원) 대비 47%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5% 증가했다. 파워모듈 등 전자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솔루엠은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전자가격표시기기(ESL) 수주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액이 43%, 영업이익이 58% 증가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롯데렌탈은 매출액이 13%, 영업이익이 26% 늘었고 현대중공업도 매출액이 9%, 영업이익이 64% 성장했다.
분사 후 상장한 기업들의 실적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월가에서 '전설적인' 투자자로 평가받는 피터 린치는 '대기업에서 한 회사를 분사할 때는 경영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았던 지난해에도 새로 증시에 진입한 기업들의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같은 가설이 증명된 셈이다.
다만 분사한 모든 기업 실적이 개선된 것은 아니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대비 매출액이 51%, 영업이익이 75% 감소했으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매출액이 3% 줄었고 영업이익 역시 적자 전환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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