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카카오도 나설까…하이브 공개매수 마감에도 에스엠 강세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입력 : 2023.03.02 12:04:31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의 모습. [출처 : 연합뉴스]


하이브와 카카오간 ‘쩐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에스엠이 하이브측의 공개매수가 마감됐음에도 공개매수가 보다 높은 수준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2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에스엠은 전일대비 1600원(1.25%) 오른 12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에스엠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매입하는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종가 기준으로 에스엠 주가는 공개매수 나흘째였던 지난 15일 12만2600원에 마감한 이후 줄곧 공개매수가격인 12만원을 웃돌았다. 이 때문에 공개매수를 통해 에스엠 지분 25%를 추가취득하겠다던 하이브의 계획은 실패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매수가 마감하면 일시적인 수급공백 탓에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적대적 M&A 이슈로 공개매수가 진행됐던 지난 2008년 샘표식품(현 샘표), 지난 2017년 에이블씨엔씨의 경우 공개매수 마감 직후 거래일에 각각 11.00%, 3.44%의 주가 하락을 나타냈다.

하지만 에스엠의 경우 카카오의 대항 공개매수 가능성이 주가를 지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하이브가 (SM엔터와 카카오 간) 계약의 효력을 부당하게 흔드는 행태를 계속한다면 기존 전략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최근 카카오엔터테이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점을 감안할 때 카카오측도 공개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경영진’ 대 ‘하이브+이수만’의 경영권 경쟁은 당분간 지속되며 에스엠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경영권·지분 경쟁 이슈를 제외하더라도 SM 3.0을 바탕으로 한 IP 배출력과 수익화 강화 전략은 주가나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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