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곧 경기부양"… 뜨거워지는 철강株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입력 : 2023.03.02 17:41:44
입력 : 2023.03.02 17:41:44
중국내 철강 수요 늘어나며
철광석값 4개월새 57% 상승
정책방향 결정하는 '양회'서
건설 산업 부양 발표 기대감
4일부터 열리는 중국의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경기 부양 수혜주인 철강주가 상승하고 있다.
2일 포스코홀딩스(6%) 현대제철(6.4%) 동국제강(6.4%) KG스틸(4.3%) 등 철강주가 전 거래인 대비 일제히 올랐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들어 21.9% 상승했다. 나머지 종목도 모두 올해 20% 이상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8.5% 대비 2배가 넘는 수익률이다. 포스코홀딩스 등 철강주가 상승한 동력은 중국 경제지표 회복과 철강가격 인상으로 분석된다. 철강주 18개를 모아 놓은 KRX 철강지수도 이날 1788.9로 마감됐다. 전 거래일보다 40.4(4.1%) 상승한 수치다.
철강주 상승은 무엇보다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전월(50.1)에 비해 2.5포인트 상승한 52.6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기준선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그 아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부터 50을 밑돌며 경기 위축 국면에 머물렀으나 1월부터 두 달 연속 기준선을 상회한 것이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 재고 비축량 증가 속도가 느려지고 있으며 이는 철강 소비량이 생산량보다 많다는 의미"라면서 "중국 철강사 가동률이 높아지는 건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에 대한 예상이 내포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작년 11월 t당 82.82달러로 바닥을 친 이후 현재 129.55달러(2월 24일 기준)로 57% 올랐다. 앞서 작년 3월 t당 159.8달러로 고점을 찍고 11월까지 줄곧 떨어진 바 있다.
철강주는 중국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데 조강의 50% 이상을 중국이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중국이 열연가격을 인상하면 국내 철강사도 후행적으로 올리는 구조다.
4일부터 일주일간 열릴 중국의 최대 정치 이벤트 양회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했다. 오는 5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발표할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최대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5~5.5%를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목표치로 '5.5% 안팎'을 제시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와 우크라이나전쟁 여파 등으로 3% 성장하는 데 그쳤다.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 추가적인 부양책을 통해 본격적인 경기 활성화를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정부가 내수 회복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부동산·인프라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철강·화학·건자재·기계 등 경기민감 업종이 가장 먼저 반응하고 이후 소비가 살아나면서 화장품·여행·엔터테인먼트·음식료 등 중국 소비재 업종이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작년 11월부터 중국이 인민은행을 통해 부동산 부양 정책을 계속 내놓고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5.5% 이상으로 발표되면 중국 정부의 부양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윤예 기자]
철광석값 4개월새 57% 상승
정책방향 결정하는 '양회'서
건설 산업 부양 발표 기대감
4일부터 열리는 중국의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경기 부양 수혜주인 철강주가 상승하고 있다.
2일 포스코홀딩스(6%) 현대제철(6.4%) 동국제강(6.4%) KG스틸(4.3%) 등 철강주가 전 거래인 대비 일제히 올랐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들어 21.9% 상승했다. 나머지 종목도 모두 올해 20% 이상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8.5% 대비 2배가 넘는 수익률이다. 포스코홀딩스 등 철강주가 상승한 동력은 중국 경제지표 회복과 철강가격 인상으로 분석된다. 철강주 18개를 모아 놓은 KRX 철강지수도 이날 1788.9로 마감됐다. 전 거래일보다 40.4(4.1%) 상승한 수치다.
철강주 상승은 무엇보다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전월(50.1)에 비해 2.5포인트 상승한 52.6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기준선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그 아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부터 50을 밑돌며 경기 위축 국면에 머물렀으나 1월부터 두 달 연속 기준선을 상회한 것이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 재고 비축량 증가 속도가 느려지고 있으며 이는 철강 소비량이 생산량보다 많다는 의미"라면서 "중국 철강사 가동률이 높아지는 건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에 대한 예상이 내포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작년 11월 t당 82.82달러로 바닥을 친 이후 현재 129.55달러(2월 24일 기준)로 57% 올랐다. 앞서 작년 3월 t당 159.8달러로 고점을 찍고 11월까지 줄곧 떨어진 바 있다.
철강주는 중국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데 조강의 50% 이상을 중국이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중국이 열연가격을 인상하면 국내 철강사도 후행적으로 올리는 구조다.
4일부터 일주일간 열릴 중국의 최대 정치 이벤트 양회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했다. 오는 5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발표할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최대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5~5.5%를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목표치로 '5.5% 안팎'을 제시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와 우크라이나전쟁 여파 등으로 3% 성장하는 데 그쳤다.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 추가적인 부양책을 통해 본격적인 경기 활성화를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정부가 내수 회복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부동산·인프라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철강·화학·건자재·기계 등 경기민감 업종이 가장 먼저 반응하고 이후 소비가 살아나면서 화장품·여행·엔터테인먼트·음식료 등 중국 소비재 업종이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작년 11월부터 중국이 인민은행을 통해 부동산 부양 정책을 계속 내놓고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5.5% 이상으로 발표되면 중국 정부의 부양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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