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키운 아이돌, 열 아티스트 안 부럽다”…엔터주에 부는 춤바람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3.03.06 16:11:23
주요 엔터, 대표 아티스트 재계약 앞둬
“계약 만기 시점 도래하면서 불확실성”


블랙핑크 콘서트 현장. [사진 제공 = YG엔터테인먼트]


“재계약 문제 때문에 횡보하는 중이네, 블랙핑크랑 빅뱅이 재계약할 때까지 줄타기 팽팽하겠네요.”, “재계약 확정은 막상 패를 까볼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최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종목토론방에 올라온 글이다. 엔터주에 대한 관심이 모이면서 종목토론방도 어느 때보다 북적이고 있는 것이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에스엠은 지난 한 주 사이(27일~3일) 주가가 6.78% 올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JYP Ent. 등도 각각 7.53%, 2.11%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 0.35%를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엔터주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들의 대표 아티스트들이 일제히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여성 가수로 구성된 유닛 갓 더 비트. [사진 제공 = SM엔터테인먼트]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스엠의 주요 아티스트로 꼽히는 동방신기, 샤이니는 2018년에 소녀시대는 2017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정확한 전속계약 만료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해와 내년 사이 계약이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음원 매출은 현재 블랙핑크와 빅뱅이 견인하고 있다. 빅뱅이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블랙핑크의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오는 8월 전속계약 만료를 앞둔 상황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는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지수 솔로 앨범, 트레저의 아시아 투어, 베이비 몬스터의 데뷔 등으로 시장 내 존재감 확대가 예상된다”면서도 “지난 2016년 8월 데뷔한 블랙핑크의 계약 만기 시점이 도래하면서 불확실성이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재계약 소식은 엔터주를 가장 뜨겁게 달구는 이슈 중 하나다. 대표 아티스트가 한 엔터테인먼트의 실적 호조를 견인하면서 주가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큐브엔터도 (여자)아이들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대비 486% 대폭 증가한 6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들인 바 있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아티스트인 (여자)아이들의 글로벌 팬덤 확대에 기인한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의 호실적이 전사 실적 개선세를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여자)아이들의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정규 1집의 경우 발매 3개월 이후 판매 비중도 발생해 ‘질’적인 성장도 동반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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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Ent. 75,900 100 +0.13%
에스엠 77,000 0 0%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9,050 100 +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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