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4주’ 하이브, SM 공개매수 실패...카카오 선택은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psyon@mk.co.kr)
입력 : 2023.03.06 17:51:53 I 수정 : 2023.03.06 18:09:40
입력 : 2023.03.06 17:51:53 I 수정 : 2023.03.06 18:09:40
![](https://wimg.mk.co.kr/news/cms/202303/06/news-p.v1.20230306.49cf6fd808614ef5becafadfb85a4963_P1.jpg)
6일 공시에 따르면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진행한 공개매수는 실패로 끝났다. 하이브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SM 주식 공개매수에서 23만3817주, 지분 0.98%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하이브는 당초 SM 발행주식의 25%에 해당하는 595만1826주를 목표로 주당 12만원에 매집하는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매입해 SM 1대 주주로 올라선 뒤 공개매수로 최대 25%를 확보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갖는다는 게 하이브의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공개매수 현황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더욱 처참하다.
앞서 효성그룹 계열 스포츠 마케팅사 갤럭시아에스엠이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응해 보유중이던 SM주식 23만3813주를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는 SM 전체 발행주식 2380만7301주의 0.98%에 해당한다.
이를 제외하면 공개매수된 들어온 주식은 고작 4주뿐이다.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응답한 이가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결과다.
증권업계에서는 하이브의 공개매수 실패를 일찌감치 예상해왔다. 하이브가 이수만의 지분을 매입한 뒤 SM 주가가 요동쳤는데 공개매수 기간 내내 하이브가 제시한 가격인 12만원을 넘어섰기 때문에 주주들로서는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응할 이유가 없었다.
공개매수에는 실패했지만 하이브가 현재 확보한 SM 지분은 약 15.8% 가량으로, 여전히 1대주주로서 압도적인 지분을 갖고 있다.
여기에 지난 3일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김유성 수석부장판사)가 이수만이 SM을 상대로 낸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려 카카오의 SM 지분 9.05% 확보가 무산되면서 하이브는 SM 인수전에서 여전히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가처분 인용으로 카카오가 SM 인수전을 포기할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하이브의 공개매수 결과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온 만큼 카카오의 향후 선택 역시 쉽게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싱가포르 투자청에서 유치한 투자금 1조 2000억 원 중 현재 약 9000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카카오가 SM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서 경영권 경쟁을 벌일 정도의 지분을 손에 넣더라도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은 없다.
한편 하이브는 6일 SM에 서한을 보내 가처분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들을 요구했다. 하이브는 SM에 ▲가처분결정 취지에 반하는 일체의 행위 금지 ▲신주인수계약, 전환사채인수계약 등 투자계약의 즉시 해지 ▲카카오와 체결한 사업협력계약의 즉시 해지 ▲카카오측 지명 이사후보에 대한 이사회 추천 철회 및 주주총회 선임 안건 취소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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