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2.0 세대 등장했다”…TDF2025, 수익률 따져보니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4.12.05 16:27:32 I 수정 : 2024.12.05 18:29:27
입력 : 2024.12.05 16:27:32 I 수정 : 2024.12.05 18:29:27
은퇴·연금 수령 앞둔 TDF2025 투자자
5년 보유시 손실 확률 1% 미만
전문 기관 투자자와 유사한 성과
투자하며 연금받는 첫 세대 출현
5년 보유시 손실 확률 1% 미만
전문 기관 투자자와 유사한 성과
투자하며 연금받는 첫 세대 출현

지난 4일 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 대표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국내 첫 라이프사이클펀드인 TDF2025 성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예정 시점을 목표로 지정해 생애 주기에 맞게 투자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젊을 때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이 높았다가 은퇴 시점에 가까워지면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이 높아지는 구조다. 국내에서 2016년 처음 출시됐다.
2025년이 한 달여 남은 가운데, TDF2025 투자자의 연금 수령 시기도 성큼 다가왔다. 이들은 원리금 보장형 상품보다 우수한 성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5일 KG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전략배분·삼성한국형·한투알아서·KB온국민·신한마음편한TDF2025의 평균 누적 수익률은 37.58%를 기록했다. 연 환산 수익률은 6.24%에 달한다.
운용사별 연 환산 수익률은 미래에셋자산운용 7.80%, 한국투자신탁운용 6.96%, 삼성자산운용 5.60%, KB자산운용 5.78%, 신한자산운용 5.07%로 나타났다.
손 대표는 “다수의 투자자가 TDF를 통해 장기 투자로 안정적인 성과를 실현했다”며 “투자자들은 편리하게 장기투자와 분산투자를 했고, TDF2025 연 수익률은 원리금 보장상품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반 투자자가 TDF만으로 전문 기관 투자자와 비슷한 성과를 낸 점이 의미 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TDF2025 투자자는 그동안 축적한 연금 자산을 인출하는 첫 세대가 됐다”며 “한국에서도 미국이나 호주와 같이 투자하면서 연금 받는 집단이 생겨난 것”이라고 짚었다.
저축과 원리금 보장형 상품을 중심으로 노후를 대비한 ‘연금 1.0 세대’에서 적립식 투자로 자산을 불린 ‘연금 2.0 세대’가 출현했다는 설명이다.
손 대표는 “연금자산은 장기 투자가 중요하다”며 “투자 기간에 따라 손실 확률이 크게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5개 운용사의 TDF2025 평균 손실 확률은 1년 보유 시 30%, 3년 보유 시 17%인 반면 5년 보유할 경우1% 미만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년 투자 시, 한국투자신탁운용과 KB자산운용의 경우 5년 투자 시 손실 확률이 0%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 대표는 “일반 공모펀드를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평균 투자 기간은 1년이 채 안 된다”며 “TDF2025 투자자들은 코로나19와 같은 특수한 상황을 견디며 성과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TDF 상품명에 있는 빈티지는 투자자에게 목표 연도까지 펀드를 보유하도록 심리적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TDF2025 투자자 중 내년에 실제로 은퇴해 연금소득이 필요하다면, 이 펀드를 유지하며 매월 일정 비율로 환매해 인출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그는 TDF2025를 상장지수펀드(ETF) 자문 포트폴리오(EMP) 펀드로 교체하고 월 분배금을 인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은퇴 시기가 남아 있고 적립식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투자자에겐 TDF2025를 환매하고 TDF2030이나 TDF2035로 교체해 적립식 투자를 지속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내년 은퇴 예정이 아니지만 적립을 지속할 수 없다면 TDF2025 절반을 환매해 ETF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이 있다”며 “직접 관리하기 부담스럽다면 TDF2025를 유지하거나 타깃인컴펀드(TIF)·디딤펀드 등으로 교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투자형 자산이 장기적으로 연금을 지키는 안전자산의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금은 단기적으로 안전자산이지만 연금과 같은 장기 투자에서 위험 자산”이라며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에서 원리금 보장 상품 비중에 한도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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