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꿇어!”…국내 주식 투자자 큰소리 칠 때가 왔다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입력 : 2025.07.08 15:34:37
지난달 동학개미 수익률 6.9%
미국 주식 투자자 6%에 앞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주식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이 미국 주식 투자자보다 소폭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자사 플랫폼 사용자의 투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국내 주식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6.9%로 집계됐다. 이는 5월 평균 수익률(3.0%)의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같은 기간 미국 주식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6.0%)을 앞선 수준이다. 한편 미국 주식 투자자의 수익률은 5월(6.9%)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국내 대표 IT 대형주를 비롯해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등 한화 그룹주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특히 3개월 연속 월간 수익률 상위 10% 안에 든 ‘주식 고수’들의 지난달 평균 수익률은 45.6%로, 이들은 한화그룹주,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테슬라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TSLL이었으며, 테슬라가 그 뒤를 이었다. 일론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TSLL과 테슬라 주가는 각각 21%, 8% 하락했지만,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한 투자자들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주식 ‘주식 고수’들의 지난달 평균 수익률은 64.7%로, 이들은 TSLL을 비롯해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인 SOXL, 아이온큐 등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은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과 정책 기대감이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신규 상장주와 정책 모멘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적극적인 매매 성향이 두드러졌던 시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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