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의 배신…올해 줄줄이 내린 대형주ETF, 고배당ETF는 선방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4.12.08 14:13:35
입력 : 2024.12.08 14:13:35
시총 10위권 구성된 ETF들 ‘마이너스’
대형주, 코스피 하락과 동시 내림세
은행·보험 투자하는 고배당 ETF는 선방
올 들어 최대 40% 수익률 내기도
“주주환원, 국내 주식 주요 테마 돼”
대형주, 코스피 하락과 동시 내림세
은행·보험 투자하는 고배당 ETF는 선방
올 들어 최대 40% 수익률 내기도
“주주환원, 국내 주식 주요 테마 돼”
국내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코스피를 밑도는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금융주, 통신주 등으로 구성된 고배당 ETF는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합산 비중이 50% 넘는 TIGER TOP10는 올해 들어 14.17% 내렸다. 이 ETF는 유가증권과 코스닥 유동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분산투자한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을 10%씩 동일한 비중으로 구성한 ETF들도 저조한 수익률 기록했다. 같은 기간 KODEX Top10동일가중은 9.92%, SOL 200 Top10은 10.15%, HANARO 200 TOP10은 9.69% 떨어졌다.
이는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11.14%), TIGER 200(-11.20%)과 비슷하거나 더 많이 내린 수치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대형주로 구성된 ETF가 안정적 대피처가 되지 못한 셈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한 종목 상위권에는 시총 상위권에 포진한 대장주들이 많았다. 올해 초부터 이달 6일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 LG화학, 삼성SDI, 셀트리온, 네이버 순이었다. 기관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 1위는 삼성전자, 2위는 SK하이닉스였다.
반면 배당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ETF는 전체 시장 대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 들어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은 40.18% 올랐다. 이 ETF는 고배당주의 대표주자인 은행주와 우량 보험주 상위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같은 기간 KOSEF 고배당은 24.74% 상승했다. 해당 ETF는 금융주 외에도 고배당주로 불리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현대엘리베이터, KT&G 등을 구성 종목으로 담고 있다.
고배당포트폴리오와 액티브포트폴리오를 시황에 맞게 배분해 운용하는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는 14.73%의 수익률을 냈다. 해당 ETF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의 비중이 15.11%로 가장 높았지만 현재 구성 종목에서 제외했다. 메리츠금융지주(8.67%), 삼양식품(6.53%), 우리금융지주(6.12%) 등 올해 성과가 좋았던 종목에 투자한다.
이밖에도 KODEX 고배당은 11.69%, TIGER 코스피고배당은 8.90%,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은 10.40%의 수익률을 내며 선방했다. 코스피 200 구성종목 중 변동성이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50개 종목에 투자하는 파워 고배당저변동성은 12.62% 올랐다.
올해 금융, 통신 등 고배당주가 밸류업 바람을 타고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200 금융 고배당 TOP 10 지수는 올해 들어 38.57%, 코스피 통신업 지수는 20.8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10.93%,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는 9.10% 상승했다. 반면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 10.67% 떨어졌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배당 혹은 높은 주주환원이라는 테마가 이전과는 다른 수준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주요 주도 테마 중 하나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내 상장된 해외 투자 ETF 중에서는 미국 대형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들이 고수익을 기록했다.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는 올해 들어 66.07% 올랐다. 같은 기간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는 60.6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 기업으로 구성된 대형주 ETF가 저조한 수익을 거둔 것과 상반되는 결과다. 엔비디아가 올해 3배 넘게 상승하고 테슬라와 애플이 각각 56.68%, 30.81% 오르는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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