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권한 커지면 담뱃값도 오른다

김형주 기자(livebythesun@mk.co.kr)

입력 : 2025.07.08 14:25:24
담배 기업 KT&G 주가 상승
상법 개정에 권한 세진 주주들
담뱃값 인상 압박할 환경 생겨




KT&G 주가가 담배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에 꿈틀대고 있다.

지난 7일 5.09% 급등한 KT&G는 케이티앤지는 1.76% 더 오른 13만8600원으로 8일 증시를 시작해 오후인 현재 13만원대 중반을 오르내리고 있다.

K&G 주가 상승은 상법 개정으로 주주가 담배 가격 인상을 압박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주보다 정부의 의사에 따라 요금을 결정했던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에 최근 매수세가 몰렸던 것과 같은 이유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담배 가격은 2015년 1월 이후 10년 넘게 동결되고 있다. 담뱃잎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매출원가율이 2015년 33.5%에서 지난해 52%까지 오른 것과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가격 인상의 당위성은 충분하다.

KT&G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5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올랐다. 영업이익은 3433억원으로 6.6%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1조5158억원, 3377억원)를 웃돌았다.

해외 궐련 판매 호조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궐련 해외 판매 비중은 2022년 55%에서 올해 1분기 64%로 늘었다. 판매 단가 상승, 제품 믹스 개선으로 같은 기간 매출 비중 또한 38%에서 55%로 올랐다. 카자흐스탄 신공장이 본격 가동했으며, 내년에는 인도네시아 공장이 완공된다.

IBK투자증권은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KT&G 목표주가를 기존 13만6200원에서 16만원으로 14.3%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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