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팰런티어 …'차세대 M7' 주목해볼만"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4.12.15 16:42:25 I 수정 : 2024.12.15 16:45:28
이상엽 KB자산운용 매니저
주문형 반도체·소프트웨어 부상






"매그니피센트7(M7)은 앞으로도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겠지만 한계점이 있습니다. M7보다 성장성이 더 큰 차세대 기술 기업에도 관심을 둬야 할 때입니다."

KB자산운용 간판 펀드인 'KB 미국대표성장주 펀드'를 운용하는 이상엽 매니저는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를 주도해온 M7(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메타 플랫폼스·아마존닷컴·알파벳·테슬라)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역사적 고점 수준이어서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매니저는 "M7 기업들은 기관과 개인의 수급이 꽉 차 있는 상태"라며 "차세대 AI 기업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100과 같은 지수에 편입될 경우 M7 대비 수급 측면에 매력이 있고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규제 완화는 빅테크보다 차세대 AI 기업에 더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니저는 반도체 시장에서 주문형 반도체(ASIC) 기업인 브로드컴과 마벨테크놀로지가 차세대 M7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가 현재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ASIC 시장의 활성화로 변화가 예상된다"며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용 매출 증가율은 올해 140%에서 내년 60%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이나 마벨테크놀로지는 내년에도 AI 반도체 매출이 10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선 팰런티어, 서비스나우를 유망 기업으로 제시했다. 이 매니저는 "팰런티어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의 선두주자"라며 "특히 미국 방위산업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비스나우에 대해선 "업무 자동화 플랫폼 소프트웨어에서 강점을 보이며 기업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플랫폼 클라우드 성장과 함께 꾸준히 주목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매니저는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선 메타가 AI로 디지털 광고 효율성을 개선해 앞으로도 건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레딧, 앱러빈과 같은 차세대 소셜 플랫폼도 AI 기반 맞춤형 광고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한 AI 관련 기업 중 반도체보다 소프트웨어·앱 분야에 더 많은 투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는 여전히 AI 기술의 기반을 제공하는 핵심 산업으로 중요하나 앞으로 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AI 소프트웨어 분야는 본격적으로 확장 사이클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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