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수익처’ 반도체 사업의 쇠퇴”…목표가↓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4.12.17 08:52:20
삼성전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화투자증권은 17일 삼성전자에 대해 전통 수요처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7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현재 주가는 이미 역사적 밴드 하단 수준에 형성돼있고 자사주 매입도 진행 중으로, 하방은 경직적이라는 판단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10조6000억원에서 8조4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DS(반도체)부문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5조8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데 따른 추정치다.

4분기 삼성전자의 디램과 낸드 출하 증가율은 각각 -8%, 0%로 당초 가이던스 및 기존 추정치를 미달할 것으로 한화투자증권은 내다봤다. 모바일, PC 등 전통 수요처 수요 부진이 기존 예상 대비 심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분기에 이어 추가 반영될 DS 부문 성과급 충당금과 레거시 노드(기존 반도체 제조 공정)를 최신 기술로 전환하고 생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증가 등도 이익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한화투자증권은 분석했다. 비메모리에서의 유의미한 적자 축소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부분 역시 실적과 주가 기대치를 하향시킨다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46조원에서 35조1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DS는 전통 수요처 부진 심화를 고려해 가격 전망을 더욱 보수적으로 수정한 영향이다.

2025년 수요에서 변화가 없다면 삼성전자의 디램은 내년 3분기, 낸드는 내년 1분기부터 가격 하락 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한화투자증권은 관측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강점을 지닌 전통 수요처 부진이 심화되는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고, 인공지능(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새롭게 확인되는 부분도 없는 만큼 본격적인 주가 반등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관련 종목

07.11 15:30
삼성전자 62,600 1,600 +2.62%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7.12 22:44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