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4Q 실적 시장 기대치 하회 전망”…목표가↓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4.12.17 08:52:30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 = 삼성전기]


키움증권은 17일 삼성전기에 대해 올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 전 사업부의 모멘텀 강화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전기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1438억원으로 추정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봤다. 같은 기간 매출은 2% 늘어난 2조3622억원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수요가 부진함에 따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볼그리드어레이(BGA) 기판 중심의 연말 재고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해 이전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에는 전 사업부별 모멘텀(상승 동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디바이스 침투율 확대, AI 가속기용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신규 공급, 중국 부양책 강화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개선 모멘텀이 더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내년에는 AI 서버용 MLCC뿐 아니라 AI 디바이스 침투율 가속화에 힘입어 MLCC의 탑재량 증가가 동반될 것으로 봤다.

패키지 기판 사업부의 경우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의 AI 칩셋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회사의 수혜가 강화될 것이라고 짚었다. 내년부터 주요 글로벌 빅테크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AI 가속기용 FC-BGA 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중국이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신제품으로 교체) 보조금을 증액하고 적용 제품을 확대하는 소비 진작 정책을 발표했다. 여기에 중국 스마트폰 수요 개선과 함께 MLCC 와 카메라모듈 사업부의 수혜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최근 급등에도 내년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로, 사업부별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과거 5년 평균 1.5배와 실적 역성장이 이어졌던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의 평균 1.4배를 모두 크게 하회 중”이라며 “4분기 실적 저점을 통과하고 있고, AI의 수혜가 강화됨에 따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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