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펌텍코리아 지분 매집…K뷰티 꽂힌 해외 큰손들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4.12.30 14:11:27
제로스틱[사진 출처=펌텍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커져가는 국내 뷰티시장으로 외국계 큰손 투자자들이 러브콜을 보낸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프아이엘 리미티드(FIL Limited)는 펌텍코리아 지분 5.01%를 취득했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자회사인 에프아이엘 리미티드를 통해 펌텍코리아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피델리티 펀드, 에프아이디 아시안 밸류스 등을 통해서도 지분을 사들였다.

코스닥 상장사인 펌텍코리아는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로 시가총액은 약 5400억원 규모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국내 뷰티시장의 확대로 펌텍코리아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 예상해 뭉칫돈을 집어넣은 것으로 해석된다.

펌텍코리아는 2021년 이후 인디 브랜드 영업을 본격화하면서 고객사가 빠르게 증가했고 지난해엔 연우를 제치고 국내 화장품 용기 1위 업체로 올라섰다.

실제 펌텍코리아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3분기 펌텍코리아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85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4.2% 증가한 124억원을 기록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외 다른 외국계 투자사들도 국내 뷰티기업에 주목한다.

최근 영국계 사모펀드인 CVC캐피탈은 ‘라운드랩’ 브랜드사인 서린컴퍼니 인수에 나섰다.

현재 인수 우선협상권을 확보한 상태로 매각 측(칼립스캐피탈-메리츠증권)에 약 8000억원의 인수 가격을 제시했다.

라운드랩의 대표 제품은 ‘1025 독도 토너’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올리브영 어워즈 스킨·토너 부문 1위에 올랐다.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 ‘소나무 진정 시카 앰플’, ‘비타 나이아신 잡티 크림’ 등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포텐자, 리니어지, 덴서티 등의 미용 의료기기를 제작하는 제이시스메디칼도 지분 공개매수를 통해 프랑스 사모펀드 운용사인 아키메드 그룹 품에 안겼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국내 뷰티산업의 확장 여력이 여전히 높다고 보고 투자자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에선 10년 전에 유행했던 제형들이 다른 나라에선 혁신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며 “원료-용기-ODM-브랜드-유통 밸류체인 상 모든 업체들의 실적 모멘텀은 역대급”이라고 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7.12 21:44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