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지아이이노베이션, 여의도서 간담회 개최

이창훈 기자(lee.changhoon@mk.co.kr)

입력 : 2023.03.13 16:30:52
이달 30일 코스닥 상장 예정
320억원~420억원 모집


“글로벌 제약사와 경쟁을 위해 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시장 상황이 어려워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지 못하지만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를 더 빠르게 진행하겠다.”

이병건 대표이사 <사진제공=지아이이노베이션>


오는 30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지아이노베이션 이병건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상장 자금은 연구개발과 임상시험, 설비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신약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해 한국 바이오 산업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향후 5년간 5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추가로 체결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측은 작년 말 기준 1136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으며 2025년까지 투자유치 또는 기술이전이 없더라도 운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책임자 등을 역임한 장명호 사장이 2017년 창업한 회사다. 장명호 사장은 임상시험 등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종근당 부회장을 지낸 이병건 회장과 홍준호 전 인터파크 바이오컨버전스 CEO가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현재까지 251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번 공모로 320억원~420억원을 모집한다. 오는 15일과 16일 수요예측이 마무리되면 이달 21일과 22일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30일이다.

회사는 기술특례 상장방식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달 수요예측을 진행하려 했으나 관련 서류 보충 등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사진제공=지아이이노베이션>


지아이이노베이션은 9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이중 면역항암제 GI-101과 GI-102 및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이 임상 단계에 있다. 이중 GI-101과 GI-301은 기술수출이 완료됐다. GI-102는 GI-101을 개선한 약물로 정맥주사 외에 피하주사 형태로도 개발 가능하다.

GI-101은 2019년 11월 중국 제약사 심시어에 7억9000만달러(한화 1조270억원) 규모 기술이전이 완료됐다. 최소 확보금액인 계약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심시어와의 계약은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에만 적용된다. 이외 지역에서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및 미국 머크(MSD)와 병용요법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1170억원 상당의 160명분 약물(임핀지)을 무상 제공하며, MSD가 630억원 상당의 200여명 분 약물(키트루다)을 제공한다.

이 대표는 “해외 제약사가 병용임상에 자체 약물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GI-101의 경우 공정개발과 생산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맡기는 등 비용이 더 많이 들더라도 품질에 신경썼다”고 밝혔다. 이어 “GI-101보다 더 개선된 약물인 GI-102은 임상 1상을 세계 최고의 병원인 메이요클리닉에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국내 기업이 개발한 약물의 1상 시험이 메이요클리닉에서 진행된 적은 없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GI-301은 2020년 7월에 유한양행과 1조4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이 가운데 200억원 가량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은 일본 외 지역에 대해 권리를 가지며, 현재 임상 1상이 진행중이다. 유한양행이 해외에 다시 한번 기술수출을 완료하면 수익금을 50대 50으로 나눠가진다. 일본 시장의 경우 창업자 장명호 사장이 오사카 대학에서 학위를 받는 등 자체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직접 임상을 진행해 현지 기업에 기술이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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