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A시장 휩쓴 삼일PwC, 재무·회계자문 2년째 2관왕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우수민 기자(rsvp@mk.co.kr),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4.12.30 17:47:42 I 수정 : 2024.12.30 20:04:23
2024 리그테이블 결산
제이시스·SK렌터카 인수 등
알짜 거래 꾸준히 성사시켜
2위 UBS, 외국계 IB 중 두각
2조대 에코비트 빅딜 이끌어
법률자문은 김앤장 1위 수성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을 이끈 최고수가 가려졌다. 기업 경영권 인수(바이아웃) 재무 자문에서는 중소형부터 대형 거래에 이르기까지 시장 전반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삼일PwC가 왕좌에 올랐다. 회계 자문 분야에서도 삼일PwC가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을 기록했다. 삼일PwC는 2년 연속 재무·회계 자문 분야 1등을 차지하며 M&A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법률 자문에서는 김앤장이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30일 매일경제 레이더M이 집계한 2024년 리그테이블 기업 경영권 인수 금융 자문 분야(발표 기준)에서 삼일PwC는 8조1984억원의 실적을 쌓아 1위를 차지했다. UBS(6조8199억원), 모건스탠리(6조1604억원), 삼정KPMG(5조2077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삼일PwC는 2023년에 이어 올해도 M&A 시장 금융 자문 분야 1위에 등극했다.

올해 국내 M&A 시장에서 '조 단위' 거래는 모두 10건으로, 지난해 5건에 비해 2배 늘었다. 다만 시장이 고점을 찍던 2021년(15건)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보통 조 단위 거래는 외국계 투자은행(IB)이 맡고, 1조원 이하 중소형 거래는 회계법인이 맡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2024년 M&A 시장이 2023년 대비 다소 회복됐으나 중소형 M&A 거래에서 꾸준히 일감을 따낸 삼일PwC가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삼일PwC는 프랑스 사모펀드 아키메드가 도합 9116억원을 들여 국내 미용의료기기 업체 제이시스메디칼을 인수할 때 인수 측 재무 자문을 맡았다.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의 SK렌터카 인수(8200억원), 새마을금고의 M캐피탈 인수(4670억원)에서도 인수 측 재무 자문을 맡았다.

2위와 3위는 외국계 자문사인 UBS와 모건스탠리가 각각 차지했다. UBS는 올해 국내에서 진행된 대형 M&A 거래의 매각 측 자문을 주로 맡으며 외국계 IB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에코비트(2조700억원), 롯데렌탈(1조5729억원), 동양·ABL생명보험(1조5500억원), SK렌터카(8200억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470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모건스탠리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한온시스템 인수(1조8277억원) 거래에서 매각 측인 한앤컴퍼니의 재무 자문을 맡았다. 4위는 삼정KPMG였다. 삼정KPMG는 삼성SDI 편광필름사업부(1조1210억원) M&A에서 인수 측 재무 자문을, KJ환경(1조원) M&A에선 매각 측 재무 자문을 담당했다.

M&A 회계 자문 분야(발표 기준)는 삼일PwC(22조5174억원), 삼정KPMG(14조7232억원), EY한영(8조7815억원), 안진(7조901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M&A 법률 자문(발표 기준)은 김앤장(43조1022억원), 세종(16조642억원), 광장(13조7895억원), 율촌(13조3329억원), 태평양(10조2535억원) 등이 10조원 이상을 자문하며 빅5를 형성했다.



리그테이블

자본시장에서 인수·합병과 유상증자, 기업공개 등 주식 발행(ECM), 회사채 등 채무증권 발행(DCM)을 주관(자문)하는 시장 참가자 실적을 집계한 자료다. 매일경제신문은 매월 말일 시장 참가자 실적을 바탕으로 리그테이블 순위를 분기마다 발표한다. 리그테이블은 기업이 매각·인수 주관사를 선정할 때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나현준 기자 / 우수민 기자 /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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