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먹구름에도 IPO 두드리는 2차전지社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4.12.31 17:36:38 I 수정 : 2024.12.31 19:11:52
생산설비 확충 자금조달 목적
대진첨단소재 등 상장 도전장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을 뚫고 2차전지 관련 기업의 증시 입성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상당수가 설비를 확충하기 위한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하지만, 시장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공정용 소재 기업 대진첨단소재가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대진첨단소재는 배터리 셀 이물 방지와 정전기 관리, 화재 방지에 필수적인 대전방지 부품을 주력으로 한다.

대진첨단소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327억~390억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공모자금은 북미법인 생산시설 증축에 집중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 테슬라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차전지 검사장비 기업 피아이이도 지난해 11월 말 증권신고서를 내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2018년 설립된 피아이이는 2차전지 공정별로 불량을 판별해내는 영상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작년 3분기까지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피아이이는 지난해 하나금융스팩25호와 합병 상장에 도전했다 무산된 이후 이번엔 직상장에 나섰다. 당시 4000억원에 달하는 몸값을 내밀었지만,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이번 공모 과정에서는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기준 2723억원에서 1791억원으로 몸값을 낮춰 잡았다.

2차전지 전극공정 기업 케이지에이도 최근 한국거래소에서 삼성스팩9호와 합병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케이지에이는 배터리 용량과 수명 개선에 직결되는 전극공정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대규모 발주에 대응할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는 목표다.

다만 목표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상장을 철회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LS그룹 전기차 충전소 자회사인 LS이링크는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4개월 만에 스스로 거둬들였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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